텃밭에 뿌릴 씨앗을 고른다. 씨앗도 뿌리는 시기가 다 다르다. 밭을 고른 후 처음 심는 것은 감자다. 감자는 씨눈을 가지고 있다. 감자 한 개가 몇 개의 눈을 틔운다. 불에 그슬려 소독한 칼로 눈을 다치지 않게 몇 조각을 낸다. 그런 다음 눈을 위로 향하게 하여 묻어 주면 된다. 조금은 싹눈이 나온 상태에서 심어주는 것이 좋다.당분간은 싹이 어미의 몸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자랄 것이다. 물에 사는 가시고기는 새끼를 부화 후 자기 몸을 새끼들의 먹이가 되도록 내맡기고 수명을 다한다. 감자도 그렇다.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려고 기꺼이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셋째 날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을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시고 보시니 좋았다. “땅과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또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곧 그대로 되었다.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여기까지가 성경에 나와 있는 천지창조의 일부이다. 텃밭 이야기를 시작하며 왜 내가 성경 이야기를 할까? 늘 생각 없이 밟고 다녔던 흙이었다. 평생을 밟고 다녔던 흙의 의미가 텃밭
얼마 전 모 진로상담 협회에서 고교생 특별반 특강을 실시했다. 특별반 교육은 상담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여 교육과 상담 실습을 한다. 학교에서 말썽꾸러기 학생들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형태다. 여러 종류의 위반 사항에 대해 상담과 교육을 받게 한다. 대상자 명단을 보니 흡연 3명, 교사 지도 불응 2명, 근태 1명, 언어폭력 1명, 성폭력 2명, 재교육 1명이다. 하루 6시간 또는 이틀에 걸쳐 8시간 교육이 진행된다.나는 두 시간의 교육을 의뢰받았다. 학생들을 마주 대하니 공부보다는 사적 질문이 더 많았다. 기회만 있
은퇴란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은퇴하는 순간 출근할 직장이 없어진다. 평생 익숙한 생활과의 이별이다. 매일 마주치며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던 동료들과도 같이 할 수 없다. 은퇴를 피부로 느낄 때는 매달 통장에 찍히던 월급이 딱 멈출 때다.그러나 은퇴란 양면성이 있다. 나쁜 면도 있는가 하면 좋은 면도 있다. 누구나 겪는 은퇴이기에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직장에 있다 나오니 무료함에 우울증을 겪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도 있다. 은퇴는 또 다른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며 기회다. 우선 시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