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따뜻한 발명품 중 하나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냄비에 물을 붓고 면을 넣는 순간, 세상 모든 걱정이 김처럼 흩어지는 기분을 주는 음식. 라면은 이제 한 나라의 음식이 아니라, 세계를 잇는 보편의 “위로식(慰勞食)”이 되었다.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심지어 유럽과 아메리카까지, 라면은 각자의 방식으로 끓여지고 있다. 그 안에는 가난과 전쟁, 산업화와 대중문화, 그리고 인간의 따뜻한 생존 의지가 녹아 있다.냉전시대 비상식량 라면라면의 뿌리는 중국으로 보고 있다. ‘라면(拉麵, 라미엔)’이란 말 그대
전지영의 세계음식이야기
전지영 푸드칼럼니스트
2025.10.29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