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蘭州)에서 돈황(敦煌)까지는 난신철로(蘭新鐵路, 난주~오로목제 烏魯木齊)의 일부분이며, 돈황선(敦煌線)의 일부로 거리는 약 1200km다.서안에서 출발하는 난신철로는 지반이 고르지 않고 무른 지형적인 이유로 과거에는 보통열차(열차 번호 K·T, 시속 120km 정도)만 운행하다 최근에는 D열차(동차 動車, 시속 250km 이내. 연재글 4번, 열차 종류 참조)가 추가되어 두 종류가 여객 기차로 운행된다.돈황까지 가는 길엔 북쪽으로는 동서로 1000km 너비 200~300km, 해발 4000m 이상의 기련산(祁連山)이 펼쳐져 있
960만㎢가 넘는 중국 국토에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질 지형 기후가 존재한다. 서안에서 시작되는 서역 길의 시작은 보기 힘든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서안에서 난주까지는 700km가 넘는다. 서안을 벗어나면 곧장 진령산맥(秦嶺山脈)을 만나게 된다. 이 산맥은 해발 2000~3000m로 중국 중서부의 북방과 남방을 나누는 자연 경계선이며, 이 산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의 중요 도로가 교차하고 있다.진창도(陳倉道)는 진창현에서 유래했지만, 엉망진창의 진창(陳倉)의 어원이라 보는 사람도 있다. 진령산맥과 대파산맥(大巴山脈)이 한중(
중국은 현재 그 규모와 연결망 부분에서 아마 세계 최고의 철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동안 중국 여행에 몰입했을 때 숙박비와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야간열차를 많이 이용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 열차 여행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길게는 1~2일, 적어도 10시간 이상 기차에 갇혀 있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몇 번 다른 사람과 함께 중국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북경(北京)에서 며칠을 보내고 하남성(河南省) 낙양의 학회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갈 때는 기차를 탔지만, 북경으로 돌아올
바람 속에서 밥을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잠을 자는 생활(풍찬노숙, 風餐露宿)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인생의 과제를 찾아다니는 본성(역마직성, 驛馬直星)은 일평생 쉽게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늘 길 떠날 준비를 하고 산다.나의 이러한 떠돌이 근성(방랑벽, 放浪癖)은 가만히 살펴보면 하나의 DNA로 물려받았고, 그것은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 때 도둑 기차를 타고 면 소재지에서 가까운 1시간 거리의 지방 도시를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각설하고, 한국의 해외여행 자유화는 88 올림픽이 끝난 후 1
여기서 글을 쓰고자 마음을 먹고 어떤 글을 처음 시작해야 할까를 많이 고민하였다. 국민학교(초등학교의 우리 때 이름) 1학년에 입학하면서 중학교 국어 교사였던 부친이 일기를 쓰라는 숙제를 주셨다.당시에는 60명 급우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입학하였으나, 나는 부모님과 형들 덕분에 한글을 제법 익혔고 그래서 조잡하나마 일기를 쓸 수 있었다. 그 후 가방끈(?)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참 많이도 글을 써왔다.그런데 글을 쓰면 쓸수록, 어떻게 말하는 게 정확한 어법이고 표현법인가를 생각하면서부터 글쓰기가 더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