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역에 주거복지·돌봄·의료·여가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고령친화마을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위해 정부의 법적·재정적 지원 확대 요구도 제기됐다.14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충남 공주 노인복지주택 '공주원로원'을 방문해 "비수도권 지역은 노인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커뮤니티 센터, 보행로, 주거시설, 공동 텃밭 등 고령 친화적 인프라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고령친화마을'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공주원로원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 소속된 노인복지시설이다
# 40년간 미국에서 살아온 박모 씨(70)는 은퇴 뒤 역이민을 결심했다. 나이 들수록 병원 찾는 일이 늘었지만 임플란트 하나에 300만원 훌쩍 넘는 의료비는 부담이었다. 여생은 음식과 언어가 익숙한 곳에서 보내고 싶었다. 마음 한 편엔 40년 새 달라졌을 한국 행정 업무와 생활 시스템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고령 재외동포의 역이민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정착할 기반은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거·의료·커뮤니티를 갖춘 실버타운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1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구 감소에 직면한
실버타운 지속 가능성을 두고 정부 관계자와 운영자들은 상하수도 요금, 토지 공급, 금융 지원 등 현장의 실질적 애로를 반영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31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따르면 주형환 부위원장은 전날 노인복지주택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고령친화주택 확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인센티브와 규제 개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여성경제신문이 현장에서 운영자들이 직접 제기한 애로사항과 논의 내용을 확인했다.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의료·돌봄·여가·생활 편의시설을 한 공간에 결합한
케어닥이 시니어하우징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운영 사업 기반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며 3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운영 수익 구조를 중심으로 한 이번 계약은 보수적 투자 환경 속에서도 시니어 주거시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양로시설 PF의 표준 모델로 확산할 전망이다.21일 케어닥이 프리미엄 시니어하우징 브랜드 ‘케어홈 프리미오’를 통해 이번 PF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이 운영 수익 구조를 근거로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니어하우징 시장 내 대규모 자본 유입의 첫 포문을 열었다
비영리기관이 설계한 시니어타운이 중산층 노인을 위한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 추진하는 중간 소득층 주거공동체 ‘더네이버스타운’은 58세대 규모의 소규모 운영을 통해 입주민이 서로 교류하는 생활 구조를 구현한다.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이들의 관계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고령자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더네이버스타운은 ‘노후에 살고 싶은 집’을 주제로 굿네이버스 시니어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전문가들과 공동 설계한 모델이다. 수도권 도심 속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와 접근성을 갖췄으며 전담 서비스 코디네이터
부산시가 대학 캠퍼스 전체 부지를 활용해 문화·여가·교육·건강·일자리·주거 기능을 통합한 시니어 복합단지 조성에 나선다. 급속한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학교복합시설법 개정 이후 사립대가 주체로 참여하는 첫 사업이다.30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 16일 부산가톨릭대학교·한국사학진흥재단·금정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하(HAHA)캠퍼스’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Happy Aging Healthy Aging)’를 뜻하는 이름으로 부산가톨릭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어르신 안심주택’이 2027년 첫 입주 목표를 세웠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허가를 통과한 사업장이 한 곳도 없고 시범사업도 지연되면서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민간 참여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수요와 고령층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제도 설계를 지적한다.2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해 어르신 안심주택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까지 3000호 사업계획 승인, 2027년 첫 입주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아직 인허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현재 구로구 고척동과
저렴한 임대료와 무장애 설계 등 장점을 내세운 공공 실버타운 ‘고령자복지주택’이 정작 노인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준공 이후에도 입주자를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이 잇따르며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2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축 아파트 수준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협소한 원룸 구조, 저소득층 중심의 입주 요건 등 한계로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입주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애초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의 주거 안정을 목적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오는 19일 전북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6회 장수학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배움과 예술을 통해 품격 있는 노후와 새로운 시니어 모델을 제시한다.회사 측에 따르면 장수학 콘서트는 ‘품격과 가치를 더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어떻게 살아야 품위 있고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고 나누는 자리다. 참석자들은 강연과 공연을 통해 ‘생산적인 시니어’라는 새로운 모델을 스스로 그려가게 된다는 설명이다.행사는 박상철 전남대학교 석좌교수의 강연으로 막을 연다. ‘백
실버타운 서비스 정보 공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실태조사와 그 결과 공표는 노인의 선택권을 넓히고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구체적 항목 설계와 사회적 합의 없이는 제도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8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행법은 노인복지주택에 입소 자격 등 일부 사항만 규정할 뿐 서비스나 품질 관련 정보 공개에 관한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입주 희망자들이 시설별 서비스 수준과 운영 실태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정보공개는 소비자 선택권을
# 은퇴 후 실버타운에 입주한 75세 A씨. 경제적 여유도 있고 몸과 마음도 건강했지만 하루하루는 기대만큼 채워지지 않았다. 꿈꾸던 시설에 들어왔는데도 별다른 일이 없으니 활력이 사라졌다. 자신의 역할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자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실버타운에서 노인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니어 주거시설이 건강관리와 케어를 받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다.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노인에게 ‘일’은 단순한 소득원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국내 최초 UBRC 전문운영회사 'UBRC Lifelong Partners'가 UBRC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와 운영 전반의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지난 6월 발족한 남서울대 UBRC가 시범 캠퍼스로 참여해 한국형 모델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일 'UBRC Lifelong Partners'가 ASU 산하 비영리 기업 'ASU Enterprise Partners'와 이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BRC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Mirabella at ASU를
‘중산층 고령자 주거모델’을 내세운 고령자돌봄주택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하지만 실질적 지원책은 빠져 있으며 기존 노인 주거시설 정비 없이 또 다른 유형을 추가하는 방식은 현장 혼란만 일으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0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법안은 고령자에게 임대 방식으로 주거 공간을 공급하면서 돌봄과 의료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 유형을 신설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노인복지주택·고령자복지주택 등 개념 혼선과 토지 제공·비용 보전 같은 핵심 지원은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기존 시설의 제도
"시니어 주거는 식사·헬스케어·주거 서비스·커뮤니티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가 핵심입니다. 실버타운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서비스의 디테일이죠. '월 100만~200만원에 최고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의 마케팅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토지·건축비·운영비를 고려하면 최소 월 300만원 이상이 돼야 유지할 수 있어요. 결국 서비스의 범위와 비용 현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지난 '[실버타운 2.0] (60) "실버타운은 '서비스사업', '주택사업' 아니야"···제도화 없인 그림의 떡' 기사에서 김덕원
부모님 모시기 힘든 자녀, 살던 집을 처분하고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니어들. 오랜 기간 한의사로서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며 '나이가 들어서도 믿고 편히 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수없이 들었다. 대한민국은 인구 절반 가까이가 50대 이상이 될 만큼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이 불안과 관심은 결국 새로운 노후 주거 모델인 실버타운으로 향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불안은 여전하다.실버타운이 단순히 돈벌이 수단을 넘어 고민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노후의 안식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 개선뿐 아
"실버타운은 서비스 사업입니다. 주택 사업이 아니죠. 전국 100여 개 시행사가 저희를 찾아옵니다. 돈이 안 돼도 제대로 실버 사업을 하려는 주체는 5%에 불과해요. 제도적 지원과 서비스 인증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내 노인복지주택은 실패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노인 인구가 매년 20만명씩 늘고 있지만 노인복지주택은 낮은 사업성으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 분양형이든 임대형이든 건축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이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공급만 늘린다면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요 역시 제한적이다. 김덕원 에스엘플랫폼 상
정부가 추진하는 ‘실버스테이’ 2기 사업은 표면적으로는 중산층 노인을 위한 새로운 주거 대책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은 1500가구로 1기(700가구)의 두 배 규모다. 임대료를 인근 유사 시설 시세의 95% 이하로 제한하고 계약 갱신 시 증액을 5% 이내로 묶겠다는 조건은 겉으로만 보면 안정성을 담보하는 듯하다.2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실버스테이는 일반 임대아파트와 다르다. 식사, 생활 지원, 안전관리 등 고령층 특화 서비스가 함께 따라붙는다. 문제는 정부가 임대료 상한만 규정했을 뿐, 서비스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전혀
서울시가 도심 재개발사업에 노인복지주택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할 경우 용적률과 높이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내놨다. 지난 5월 ‘9988 서울 프로젝트’에서 밝힌 민간형 시니어주택 공급 전략이 구체화된 것이다. 다만 운영 주체와 관리 기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규제를 완화하는 ‘규제철폐안 139호’를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개발지 연면적의 20% 이상을 노인복지주택으로 조성할 경우 허용 용적률을 최대 200%까지, 높
“부모님이 편하게 지낼 실버타운을 찾고 싶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요즘 40~50대 자녀들이 가장 많이 하는 하소연이다. 식사, 의료, 돌봄이 한곳에서 해결되는 고령자 주택은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시장을 들여다보면 선택지는 너무 적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다.200세대 규모의 민간 실버타운을 짓는 데만 1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토지 매입비와 PF 대출 이자(연 6~8%)까지 더해진다. 아무리 뜻 있는 사업자라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사업자는 막대한 초기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보증금과 월 생활비를 높인다.
# 65세 이상 입주 가능한 노인복지주택 즉 실버타운에 들어와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고령자 거주 공간인 건 맞지만 기본 건강관리 측면에서 합법적인 규정이 없었다는 점 이예요. 그런데 이제부터 혈압 측정, 응급처치 제공이 명확해진다니, 신뢰도가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안심이예요.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에 따라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내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범위가 구체화된다. 고령 입주자의 건강관리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실버타운 운영의 예측 가능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