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면 우선 가장 큰 낯 설음이 주거 공간의 변화이다. 가정집에서 지내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대형 공간에서 지내야 하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마치 어르신들과 인지능력이 비슷한 10세 정도의 여자 아이가 집에서 지내다 갑자기 대형 기숙사로 옮기는 것과 같다.가정집 같은 분위기에서 마음씨 좋은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가 엄마처럼 밥도 해주고, 머리도 빗겨주고, 그림 놀이도 함께 해 주면 좋지 않을까. 요양원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 10명 미만 어르
"부모님 모실 곳 찾다가 제가 직접 지었어요. 어르신들끼리 모여 사는 마을, 작은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웃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산책도 하면서 노년의 삶이 '삶'인 채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 그 바람을 보아스 골든케어를 통해 실현했어요. 부모님 모실 집을 마련하려다 마을을 만들었네요."2020년 4월에 문을 연 보아스 골든케어는 경기도 고양시 문봉동에 위치했다. 5층짜리 건물 소망동·사랑동과 부속동 믿음동 등 총 3개의 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3000평에 침상 250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부모님을 좋은 요양원에 모실 요량으로 고급스럽고 서비스가 좋은 요양원을 찾기 위해 '고급요양원' 혹은 '프리미엄요양원' 등으로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부류의 정보가 나온다. 첫 번째 전혀 정확하지 않은 정보, 두 번째 요양원과는 별개인 요양병원이나 실버타운 관련 정보, 세 번째 고급요양원이 맞기는 하지만 1~2개에 국한된 경우.지난 4월 12일 자 '월 400만~700만원 시설 좋은 '사설요양원' 찾기'에서 6곳의 최고급 요양원에 속하는 ‘사설요양원’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연재에서는 사설요양원이 아닌 일반적인
밥을 떠먹여 주지 않는다. 중증 치매 노인일지라도 콧줄을 끼우지 않는다. '어르신의 잔존가치를 늘려야 진짜 장기요양'이라는 최종녀 함춘너싱홈 원장의 철학이다. 무조건적인 도움 제공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보조·지원을 해야 한다고 그녀는 힘줘 말했다. "우리 요양원 문턱을 넘으면 이때부턴 우리 가족인 거예요. 보호자님의 가족이 아니죠." 이 시설은 17명만 생활하는 '소수 정예' 요양원이다. 입소자 모두를 자신의 시어머니, 직원들은 시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최 원장을 여성경제신문이 만나봤다. 함춘너싱홈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
지난번 요양 세상 1회에서는 ① 요양원 vs 요양병원 어디로 모실까? 라는 주제로 어떤 경우에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더 적절할 것인가? 라는 내용을 다뤘다. 요양원은 누구나 예외 없이 낮에는 약 6:1, 저녁에는 12:1 정도의 비율로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고 있다. 이렇게 요양원은 요양병원의 개인 간병과 같이 개인 돌봄 혹은 밀착 돌봄을 받기 어려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급 요양병원의 경우 개인 간병을 비롯하여 물리치료, 재활치료, 인지 개선프로그램, 한방 등 비급여 항목들이 있어서 본인이 원하면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을
'핵가족'이 일상이 되면서 노인 돌봄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됐다. 그렇다면 어디로 모셔야 할까? 요양원일까, 요양병원일까, 실버타운일까?다소 오래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2017년 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의료정책포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역할정립’에 따르면 요양시설에 입소한 사람들 중 약 30%가 의료진의 지속적인 진료가 필요한 상태다. 반대로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약 절반은 실제로 요양병원 서비스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환자다. 요양원에서 생활해야 할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고, 요양병원에 입원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