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입소하거나 집에서 요양급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 요양 등급을 받아야 한다. 등급은 1~5등급과 인지 지원 등급이 있다. 심사 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1등급, 낮을수록 5등급 혹은 인지 지원 등급을 받게 된다. 보호자들은 어떻게든 어르신들에게 1점이라도 더 받게 해서 등급을 높이고 싶어 한다.이러한 보호자의 바람과는 달리 장기 요양 등급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치매인 어머니가 갑자기 멀쩡해지면서 답변을 너무 잘해 보호자가 곤혹스러웠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반대로 등급을 잘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녀들이 부모님에
요양원은 전국에 4300여 곳 서울시에 229곳이 있다. 때로는 요양원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어느 곳을 선택하면 좋을지 막막한 때가 있다. 이렇게 많은 요양원을 정부 혹은 지자체에서 평가하여 점수나 인증을 준 곳이 있다면 요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정부와 지자체에서 요양시설을 평가하여 공개한 곳이 있다. 하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시설 적정성 평가를 통해 A~E등급까지 평가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서울시에서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시설을 준 곳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적정성 평가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의사와 간호사의 의료적 처치를 언제든 받을 수 있지만 간병비가 부담되고, 요양원에 가면 간병비는 무료인데 상시적인 의료적 처치를 받을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간병비의 부담으로 치매나 완치가 어려운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원에 입소한 사람도 많이 있다. 2017년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20개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한 163명 중 의료처치가 필요한 대상자가 30% 이상이었으며 5~10%는 수시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요양원에서도 이러한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자 촉탁의 제도를 두어 한달에 두 번 이상 촉탁의가 요
치매와 구속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의 50% 이상이 치매 증상과 함께 다른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 그만큼 치매는 흔하면서도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하며, 가장 잘 알려진 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다. 이 밖에도 전두측두엽 치매와 루이체 치매 등이 있다.치매 종류에 따라 기억력과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을 넘어 심하게 배회하거나 폭력성이 나타나는 소위 ‘나쁜 치매’로 발전하기도 한다. 심한 배회는 본인도 위험하거니와 다른 입소 어르신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요양원에서는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면 우선 가장 큰 낯 설음이 주거 공간의 변화이다. 가정집에서 지내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대형 공간에서 지내야 하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마치 어르신들과 인지능력이 비슷한 10세 정도의 여자 아이가 집에서 지내다 갑자기 대형 기숙사로 옮기는 것과 같다.가정집 같은 분위기에서 마음씨 좋은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가 엄마처럼 밥도 해주고, 머리도 빗겨주고, 그림 놀이도 함께 해 주면 좋지 않을까. 요양원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 10명 미만 어르
부모님을 좋은 요양원에 모실 요량으로 고급스럽고 서비스가 좋은 요양원을 찾기 위해 '고급요양원' 혹은 '프리미엄요양원' 등으로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부류의 정보가 나온다. 첫 번째 전혀 정확하지 않은 정보, 두 번째 요양원과는 별개인 요양병원이나 실버타운 관련 정보, 세 번째 고급요양원이 맞기는 하지만 1~2개에 국한된 경우.지난 4월 12일 자 '월 400만~700만원 시설 좋은 '사설요양원' 찾기'에서 6곳의 최고급 요양원에 속하는 ‘사설요양원’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연재에서는 사설요양원이 아닌 일반적인
밥을 떠먹여 주지 않는다. 중증 치매 노인일지라도 콧줄을 끼우지 않는다. '어르신의 잔존가치를 늘려야 진짜 장기요양'이라는 최종녀 함춘너싱홈 원장의 철학이다. 무조건적인 도움 제공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보조·지원을 해야 한다고 그녀는 힘줘 말했다. "우리 요양원 문턱을 넘으면 이때부턴 우리 가족인 거예요. 보호자님의 가족이 아니죠." 이 시설은 17명만 생활하는 '소수 정예' 요양원이다. 입소자 모두를 자신의 시어머니, 직원들은 시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최 원장을 여성경제신문이 만나봤다. 함춘너싱홈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
지난번 요양 세상 1회에서는 ① 요양원 vs 요양병원 어디로 모실까? 라는 주제로 어떤 경우에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더 적절할 것인가? 라는 내용을 다뤘다. 요양원은 누구나 예외 없이 낮에는 약 6:1, 저녁에는 12:1 정도의 비율로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고 있다. 이렇게 요양원은 요양병원의 개인 간병과 같이 개인 돌봄 혹은 밀착 돌봄을 받기 어려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급 요양병원의 경우 개인 간병을 비롯하여 물리치료, 재활치료, 인지 개선프로그램, 한방 등 비급여 항목들이 있어서 본인이 원하면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을
'핵가족'이 일상이 되면서 노인 돌봄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됐다. 그렇다면 어디로 모셔야 할까? 요양원일까, 요양병원일까, 실버타운일까?다소 오래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2017년 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의료정책포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역할정립’에 따르면 요양시설에 입소한 사람들 중 약 30%가 의료진의 지속적인 진료가 필요한 상태다. 반대로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약 절반은 실제로 요양병원 서비스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환자다. 요양원에서 생활해야 할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고, 요양병원에 입원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