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드라마·K-푸드가 세계를 흔드는 동안, 정작 ‘빛을 다루는 산업’인 주얼리는 왜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까. 한국 주얼리 시장은 명품을 독점한 해외 브랜드와 돌반지·커플링 등 생활용을 지탱하는 영세 브랜드로 극단적으로 갈려 있다. 디자인·유통 혁신도, 투명한 제도 개선도 더디기만 한 현실은 수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관련 법안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기획은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보석감정원,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한국 주얼리 산업의 현주소와 한계를 짚어본다.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K-주얼리’가
K-주얼리의 세계화를 논의하기 위한 '2024 주얼리 페스타'가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동1928아트센터 시어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K-주얼리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경쟁력 향상 전략을 제시하는 강연에 이어 국내 유수의 주얼리 브랜드 대표들의 토크쇼가 진행됐다. 다이아몬드 나석, 화장품 선물 세트 등 푸짐한 경품 추첨까지 참석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졌다.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2024 주얼리 페스타는 여성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하며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골든듀, 알로드,
K-주얼리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경쟁력 향상 전략을 제시하는 '2024 주얼리 페스타'가 서울 종로구 정동1928아트센터 시어터에서 11일 열렸다. 이날 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K-주얼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발제 강연을 진행했다. 박 연구원은 “민간 소비 감소로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상위 소득 계층에서 선호하는 수입 주얼리 시장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이를 통해 소득 구간에 따라 체감하는 경기가 확연하게 다른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끝이 시린 12월 서울 정동길. 반짝반짝 고급 팔찌와 목걸이가 수를 놓았다. 진주 코사지를 하나씩 손에 쥐니 차가운 겨울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여성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24 주얼리 페스타'가 이곳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 문을 열었다.11일 오후 3시 K-주얼리 활성화에 관심을 가진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모두 입구에서 한미보석감정원 진주 코사지를 하나씩 받아들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참석자 가슴 한 편엔 코사지가 하나씩 꽂혔다. 행사엔 푸짐한 주얼리 경품도 준비돼 있어 혹시나 추첨될까 기대가 가득한 표정이었
K-주얼리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경쟁력 향상 전략을 제시하는 '2024 주얼리 페스타'가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2월 11일(수요일) 오후 3~5시까지 서울 종로구 정동1928아트센터 시어터에서 열린다. 강연에 이어 국내 유수의 주얼리 브랜드 대표들의 토크쇼가 진행된다. 다이아몬드 나석, 화장품 선물 세트 등 푸짐한 경품 추첨까지 참석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진다. 2024 주얼리 페스타는 여성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하며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골든듀, 알로드, KDT다이아몬드, 도로시주얼리
전북 익산시는 '보석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찬란한 금속 문화를 이룩한 백제의 혼이 깃들어있는 이곳에선 1400여 년 전 백제 왕궁터의 보석 가공터가 출토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의 모태 역시 익산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익산은 1970년대부터 주얼리 임가공 중심지로 성장하며, 주얼리 산업의 시작점이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주얼리는 주로 미국, 일본 등에 수출했다. 현재는 금속 가공 및 주얼리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원자재 공급,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
'아파트', '오징어게임', '냉동 김밥'전세계를 흔들고 있는 K-컬처들이다. 그런데 '티파니'나 '샤넬' 같은 K-주얼리 브랜드는 왜 없을까? 여성경제신문이 올해 시작한 '주얼리즈'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문화는 세트로 간다. K-드라마가 뜨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은 의상과 주얼리, 심지어 먹는 음식도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바야흐로 K-컬처 전성시대 세계시장을 공략할 K-주얼리 브랜드는 누가 만들까? 여성경제신문이 그 답을 들을 수 있는 '2024 주얼리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2월 11일 오후 3시부터
예로부터 보석은 진귀한 것으로 취급됐지만 그 가치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디자이너가 아름답게 세공하고 주얼리 등으로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보석은 땅에 묻힌 광물 덩어리에서 벗어나 가치를 획득하게 된다. 그렇기에 주얼리와 보석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고 어떤 보석이 좋은 보석인지 알 수 있는 안목은 디자이너들에게 필수적이다.김하정 가와주얼리스튜디오 대표는 국가 공인 보석 감정사이자 디자이너로 "주얼리의 원동력은 보석"이라고 주장한다. 보석의 가치를 알아야만 디자인에 가장 최적화된 보석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디자인과 보석의 조화
"중학교 갓 졸업하고 만든 첫 작품 '황동 반지'를 어머니 손가락에 끼워드렸어요. 33년 경력을 가졌는데도 뭣도 모르고 망치질하던 그때 만든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쉼 없이 금속 공예만 하다 보니 영국에서 특별 주문한 티아라를 제작하고 'It’s the best!'라는 찬사도 받게 됐네요."대한민국 보석·금속공예 명장이자 주얼리 제조 회사 와이스미스(Y.SMITH) 창립자 박영철 대표. 와이스미스는 총 40여명의 직원들이 작품 디자인·개발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분업한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장인부터 전문학교를 갓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단독주택 단지, 고요한 이면도로를 따라가다 좁은 개울을 건너면 야트막한 언덕 위 '김인자 칠보 연구소'라 쓰인 검은색 간판이 보인다. 아기자기한 정원을 두르고 선 2층짜리 단독주택은 칠보 공예 전문가 김인자 디자이너의 전시관이자 작업실인 동시에 생활 공간이다.칠보(七寶), 불교 경전에 나오는 극락세계의 일곱 가지 보석을 뜻한다. 칠보 공예는 금속 등의 재료에 유리질을 녹여 붙이는 과정을 거쳐 장식하는 전통공예 방식으로 작품에서는 전통적 조형미와 영롱한 색상이 특징적이다.칠보 공예품은 유약을 올린 뒤 700~900
한국의 주얼리 시장은 세계 5위권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주얼리 시장의 주도권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내주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시대, K-주얼리는 안방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품질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를 키우지 못한 탓이다. 여전한 음성 거래와 디자인 베끼기, 영세한 운영 등이 K-주얼리 브랜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K-컬처의 약진과 함께 K-주얼리의 잠재력도 살아나고 있다. 실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 바람도 일으키고 있다.
“현지에 직접 나가 보석을 수입하고 디자인 개발, 유통까지 진행해요. 지금은 21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리브랜딩(rebranding) 하고 있습니다."옐로우 골드(Yellow Gold)가 주류였던 2003년. 화이트 골드와 앤틱을 컨셉으로 (White Gold&Antique Jewelry) 서교동에서 첫 삽을 뗀 도로시 주얼리는 계속해서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왔다. 현재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s)를 사용해 파인주얼리 제품을 선보이며 '도로시만의' 다이아몬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얼리를 단순히 장신구가 아닌 오브제로 만드는 브랜드가 있다. 노소담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1064스튜디오'다. '1064스튜디오'는 금속(금)이 녹는 온도인 1064.18°C에서 이름을 따왔다. 어디에서나 어느 순간에나 잘 어울리지만 개성은 잃지 않는 중성적인 주얼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1064스튜디오'의 볼드한 주얼리 스타일은 특히 해외에서 이목을 끌었다. 데일리한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와 달리 파티나 행사에서 착용할 수 있는 큰 제품을 선호하는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거대한 후프 링 귀걸이를
# 스페인 마드리드공항에 내린 김건희 여사의 발에 시선이 쏠렸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발찌 때문. 순백색 드레스에 금장 포인트는 스페인 국왕도 이목을 끌게 했다. 그래서 이 발찌가 어디 브랜드냐고?2년 전 김건희 여사가 착용해 시선을 끈 주얼리가 있다. 어니스트서울 발찌다. 당시 소규모 업체였기 때문에 이벤트성으로 흘러갔지만 업계에선 제품 이미테이션이 쏟아졌다.주얼리 장인들이 모인 종로 3가 귀금속 거리. 로컬 브랜드가 사라져가는 업계에서 온오프라인 시장을 모두 섭렵하겠다는 어니스트서울도 이곳에 있다. 개인 사업자가 대부분인 주얼
주얼리의 꽃은 다이아몬드다. 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롱한 빛깔은 단연 주얼리의 여왕답다.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물질이 주얼리 시장에 끊임없이 등장해도 다이아몬드만은 왕좌를 지키고 있는 까닭이다.그러나 화려한 다이아몬드의 이면엔 어두운 흑역사가 있다. 다이아몬드의 주산지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이다. 다이아몬드를 캐는 데는 저임금 노동 착취가 뒤따른다.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과정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고 어쩔 수 없이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다이아몬드의 아름다운 특성은 살리면서 노동 착취와 환경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