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보내온 요양보호사들의 돌봄 수기가 한자리에 모인다. 여성경제신문이 주최한 ‘2025 제4회 해미백일장’ 시상식이 12월 4일 오전 10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요양보호사들의 애환과 보람을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해미백일장은 장기요양 현장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의 삶을 기록하고 조명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도 △해미 사랑상 △해미 희망상 △해미 용기상 △해미 응원상 등 다양한 부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응모된 수기 가운데 총 16명이 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아동·장애인·노인 학대 사건에서 제3자의 대화 녹음·청취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4개 개정안을 발의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외 규정이라는 설명이지만 교육계와 장기요양 현장에서는 감시 제도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발이 커지고 있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신비밀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장애인복지법·노인복지법’ 개정안은 학대가 현재 발생 중이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제3자가 타인 간 대화를 녹음·청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은 공개되지 않은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케어링이 전국 60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첫 사내 공모전 ‘케어링 한마당’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르신과 직원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 영상을 비롯해 돌봄 현장의 경험을 담은 수기 등 총 31개 작품이 접수되며 예상보다 높은 참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이번 공모전은 케어링 구성원들의 결속력과 소속감을 높이고 돌봄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의 프로그램 참여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고 방문요양센터는 돌봄 과정의 따뜻한 순간을 수기 형식으로
"규정 위반이니 지급된 비용을 환수하겠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요양원 대상 처분에 대해 법원이 "요양원 측 주장이 타당하므로 환수는 부당하다"며 제동을 걸었다.요양원은 입소자의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전문인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때 요양원은 보험사에 근무 직원 수를 신고하는데 돌봄 노동의 특성상 이직이 잦아 실제 근무 인원은 수시로 변동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가령 보험 증권에는 직원 수가 10명으로 기재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11명이 근무하는 날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보공단은 이를 두고 "신고된 인원과 실제 인
2026년, 나랏돈 약 70조원이 노인 증가와 출생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인다. 2025년 우리 사회는 국민 10명 중 2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 정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노인 분야에 예산을 대폭 투입했다. 17일 통계청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3%로 집계됐다. 1 10명 중 2명이 노인인 사회가 현실이 됐다.인구 연령층 구조 변화는 정부 예산의 방향을 ‘인구구조 대응’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8월 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은 총지출
“국내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도 장롱 면허 투성이인데 외국인마저 장롱이래요.”외국인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의 70% 이상이 현장에서 일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 원인은 낮은 처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외국인 확대보다 청년 인력 양성과 업무 전문화가 우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1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낮은 근무율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보수에 따른 이탈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인력 확대로는 지속 가능한 돌봄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청년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처우 개선과 직무 체계 정비가
치매 환자의 의사결정 지원과 자산 보호를 위한 후견제도가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12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치매 어르신의 자산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후견사업이 존재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견 행정의 실행 주체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법원은 사법 판단에 집중하고 지자체가 후견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한다.치매 공공후견사업은 정부가 법원의 성년후견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행정 지원 사업으로 치매 노인이 직접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
요양보호사 제도가 처음 국내에 도입된 건 지난 2008년. 이때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작되면서 생활지도사 수준이었던 요양업계 돌봄 직종을 '요양보호사'로 개편했다. 당시 최저임금이 3770원이었던 점을 반영하면 요양보호사 월급은 78만원 수준이다. 2025년 최저임금 1만 30원을 적용하면 현재는 약 209만 6270원을 받는다. 표면상 2배 이상 월급이 올랐지만 제도가 발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12일 여성경제신문이 지난 17년 간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추이를 살펴봤다. 요양보호사 임금은 노인장기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는 2003년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고령산업 연구 기반 학과다. 당시 ‘실버’ 개념이 복지·요양 중심의 언어였던 시절, 실버비즈니스학과는 실버세대를 시장·소비자·산업으로 규정했다.이충우 학과장은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건 2000년인데 숙명여대는 당시부터 한국의 고령화 후폭풍을 산업 프레임에서 예측한 조직이었다”며 “국내 실버산업 생태계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마케팅·서비스·정책·창업을 모두 아우르며 기업·공공·연구 현장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형성도 학과 출범 초기부터 목표였다고
가슴을 울리는 요양보호사들의 돌봄 이야기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중증 치매 어르신을 진심으로 돌보며 “돌봄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일”임을 깨닫는 과정이 담겼다. 여성경제신문이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요양보호사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다수 접수돼 심사를 거쳐 사랑상·희망상·용기상·응원상 수상자가 선정됐다.5일 여성경제신문이 주최한 제4회 해미백일장 수상작이 발표됐다. 대상인 '해미 사랑상'은 영락노인전문요양원 소속 이유솔 요양보호사와 함께 이상선 요양보호사, 지분옥 요양보호사, 한지우 요양보호사, 손정희
# 일을 하지 않고 요양원에 머물 경우 월 15만엔(약 150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매일 4시간씩 팔찌 제작 등 경량 작업을 수행해 얻은 수입으로 입소 비용을 상쇄하니, 자녀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지역 젊은층의 제품 관심도 높고 개호보험 수가를 포함하면 노후 비용 자체가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워진다.일본 나라시의 리얼스테이지는 입소 노인이 시설 내부에서 초단시간 노동을 수행하면 월 수만엔 수준 소득을 확보하도록 하는 구조를 도입했다.요양 필요도가 낮은 입소자를 대상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해 체력 부담
# 혼자 사는 85세 김영월 씨 집에는 누르면 바로 119가 연결되는 버튼이 있다. 지자체에서 보급한 ‘응급 호출 단말기’다. 하지만 ‘반드시 위급 상황에만 눌러야 한다. 조심하라’는 안내에 겁나서 버튼 근처로 가지도 않았다. 몇 달 방치된 단말기 위엔 먼지만 쌓일 뿐이었다.정부와 지자체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관리 인력과 대응 체계 부족으로 실질적인 고독사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I 안부 전화, 응급 호출 단말기 등 첨단 기술
농어촌 지역 보건소들이 의료·요양 등 돌봄 지원을 함께 수행하는 통합돌봄 체계 편입을 앞두고 인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중보건의조차 줄어든 현장에서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해 방문 진료까지 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30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3월부터 전국 보건소는 65세 이상 거동 불편자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방문 진료, 간호, 운동, 영양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한다. 지자체는 통합돌봄 전담 조직도 꾸려야 한다. 하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는 농어촌 보건의료기관은 대응 여력이 마땅치 않다고 호
돌봄이 필요해 장기요양 등급을 받았던 노인들이 등급을 포기하고 일터로 나섰다. 복지 제도의 보호망을 벗어나 생계를 위해 일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등급 포기자 중에는 일정 부분 신체활동이 가능한 경증 이력자가 상당수로 빈곤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료를 종합하면 최근 6년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은 뒤 이를 포기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이 80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돌봄 서비스를 중단하고 일자리에 참여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나이가
돌봄 노동이 한국 고령층 고용시장 1위 업종으로 떠올랐다.29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간병인·요양보호사 등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가 168만8000명으로 집계돼 234개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음식점업은 166만2000명으로 2위다.돌봄 업종 취업자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상반기 79만7000명 대비 2.1배 늘었다. 매년 10만명 안팎 증가세다. 초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50세 이상은 복지업, 15~49세는 음식점업 비중이 가장 높다. 베이비붐 세대(19
치매 노인 실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치권이 배회감지기 보급률 저조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보급률보다 활용률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기기를 더 나눠주는 방식만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28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도입한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은 2016년 이후 약 5만 대가 지급·대여됐다. 이는 추정 치매 환자 91만명의 5.5% 수준이다.현재 정부는 다양한 경로로 배회감지기를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 무료로 지급하고 공단은 노인장기요양
국민 세금이 전문 돌봄 자격이 없는 중국계 간병인에게 흘러 들어갈 위기에 놓였다. 환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비용이 고스란히 건강보험 재정에 추가되는 만큼 재정 압박은 불가피하다.24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는 지난 9월 2026년 당기수지가 4조1238억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2024년 말 기준 건보 준비금은 29조722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다만 의료대란 대응과 비상진료체계 운영 등으로 지출이 급증해 2028~2030년 고갈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2024
대법원이 주야간보호기관에는 조리원을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급식업체에서 반찬을 납품받아 데워 내는 방식만으로는 법이 정한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취지다. 전국 주야간보호기관이 5500곳이 넘는 만큼 판결의 파급력은 작지 않다.2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일부 시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조리원을 두지 않고 외부에서 냉동식품을 납품받아 급식을 제공해왔다.그러나 대법원은 최근 판결에서 “조리원은 시설 내 급식 업무를 담당하는 필수 인력”이라고 밝혔다. 조리원을 두지 않은 채 내부에서 밥을 짓거나 반찬
서울 외곽의 한 요양시설. 이정화(59) 씨는 야간 근무를 마친 뒤 사무실 구석에 앉아 노트를 편다.‘오늘 어르신이 내 손을 꼭 잡았다. 너무 고맙다는 한마디가 하루치 피로를 다 녹였다.’정화 씨는 매일 일기장을 쓴다. 감정을 소비하는 일이라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글을 쓴다고 했다. “내일 또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그날의 따뜻함은 잊고 싶지 않았다”고 정화씨는 말했다.요양보호사는 늘 시간에 쫓긴다. 식사 보조, 체위 변경, 약 투여, 청소까지 이어지면 하루가 금세 끝난다. 누군가의 기억을 대신 지켜주는 일이지만 정작 자신의 하루를
국회 교육위원회가 최근 의결한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만을 대상으로 잔여재산 처분 특례를 허용하는 조항이 신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사회복지법인임에도 요양원·장애인시설 등은 여전히 해산 시 재산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시켜야 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22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행 사회복지사업법 제27조는 모든 사회복지법인의 해산 시 잔여재산을 국가 또는 지자체에 귀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개정안은 “영유아 수 급감으로 어린이집만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정원 충족률 하락, 재정난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