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최고 기업은 의류업체 자라(ZARA)이다. 그다음으로 6조 자산의 글로벌 패션업체인 망고(Mango)가 2위이다. 망고는 최근 패션 비서인 망고 스타일리스트(Mango Stylist)를 출시하여 고객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매력적인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그런데, 작년 12월 창립자인 이삭 안딕(Issac Andic)이 가족들과 함께 휴가 중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인 명승지인 몬세라트 수도원을 품고 있는 뒷산에서 산책하던 중 실족, 15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져 71세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재산을 형성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또 필요한 단계가 있다.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고, 자신의 가치관과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단계가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설정된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다음,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뒤따른다.그런데, 부를 축적하고 경제적인 자유를 달성하는데 머리가 좋아야 하고 좋은 학교를 나와야 할까.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한다. 부의 축적을 위한 첫걸음에 도움은 될지 몰라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은 많다.그렇다면
퇴직을 하면서 받은 퇴직금, 그간 모아둔 저축이나 투자금 등으로 목돈이 생겼다고 하자. 사실 10억 목돈을 만드는 직장인은 드물다. 그러나 설명의 편의를 위해 10억 목돈을 가정한다. 이 돈을 어떻게 배분하여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고려할 점은 투자에 따른 리스크와 수익성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두다 보면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나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원금을 까먹는 경우도 생긴다.따라서 리스크 분산을 하면서 이익을 거두어야 한다. 투자 기간은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
몇 년 전 ‘1년에 얼마를 벌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 답은 나라마다 달랐다. 독일인들은 1억원, 프랑스인들은 1억3000만원, 이탈리아인들은 2억원, 중동의 두바이에서는 3억원이었다고 한다. 역시 검소한 게르만인들이란 생각이 든다.대부분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일정 수준의 소득을 넘으면 행복의 느낌은 더 증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연 소득 1억2000만원, EU의 경우는 9200만원을 넘어가면 추가적인 소득이 행복감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이를 토대로 부자세를 주장한 사람도 있다. ‘이스털린(Est
주식에 왕도나 지름길은 있는 것일까. 빠르게 큰 수익 낼 묘수는 없을까. ‘공부 안 하고 시험 잘 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똑같다. 그런 길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러기를 막연히 바란다. 돈을 빨리 벌고 싶어 하는 마음, 이해는 된다.그러나 급하다고 우물에서 숭늉은 찾아지지 않는다. 가급적 일찍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본인만의 혜안을 길러야 한다. 누가 대신 찾아줄 수가 없다. 그 혜안이란 출렁대는 주식시장에서 잘 ‘보이지 않는 보석 같은 진리’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그다음에는 흔들림 없이 '그 원칙을 확실히 지키는'
최근 달러 약세 기조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가 취임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달러는 원화 대비 1600원 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금은 135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국제 시세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월 중순 110에서 지금은 97선까지 내려와 있다. 대략 12% 정도 빠진 것이다. 앞으로도 중장기적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달러가 세계 외환보유고의 약 85%를
인생 마라톤에서 어느 구간이 제일 힘들까. 반환점을 돌고 숨을 헐떡이며 남은 구간을 달려야 할 때이다. 등산에 비유하면 정상에 오를 때보다 하산길이 더 어렵다. 내리막길이라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다리가 풀리고 체력이 소진되었기 때문이다.더 위험한 것은 하산길에 길을 잘못 드는 것이다. 당황해서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산하기 전에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방향을 잘 정하고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다람쥐는 나무의 내리막길 선수다. 뒷발이 나무를 움켜잡고 버텨주기 때문이다. 은퇴 후, 뒷발 버티기는 충분한 연
누구나 때가 되면 무대에서 내려와 은퇴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잘 준비하지 못하면 그 후의 현실은 냉혹하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 80%가 이를 함축적으로 말해 준다. 서울역, 부산역 등 큰 기차역에 가면 노숙자들이 있다.과거에는 그들 중 많은 사람이 결손가정 출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절반 정도가 어엿한 가장이자 직장인들이었다. 이유는 은퇴 설계가 어수룩해서, 창업 실패로 빚을 지고 쫓기는 신세가 되어서, 그리고 이런저런 사연으로 흘러 흘러서 그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타고난 노숙자는 없다. 준비되지 못한 은퇴는 이와 같이
총자산이 삼성 이재용의 5배가 넘는 홍콩의 갑부 리카싱. 그는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나라가 피폐해지자 일찍이 고향을 떠난다. 홍콩으로 건너올 때 11세의 피난민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갑자기 동생 셋과 어머니를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 된다.전쟁으로 어지러운 혼돈의 시대, 생존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아 길거리를 헤매지만 번번히 거절당한다. 다행히 그를 불쌍히 여긴 찻집 주인의 덕으로 찻집 종업원이 된다. 그때 그의 나이 겨우 14세였다.그의 새끼손가락에는 흉터가 하나 있다. '우리 집은 찢어지게 가난한데 어떤 가정은
주위에서 어떤 주식 종목에 투자해서 두세 배 먹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투자를 잘하는 사람일까. 어쩌다 몇 번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나 주식 하는 개미들의 허세에 지나지 않는다. 밀란 쿤데라의 이란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가벼운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다.그럼 어떤 사람이 투자의 고수란 말인가.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주식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는다. 몇 배 먹었다고 떠벌리지도 않고 돈이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한번 사면 자주 매매
요 며칠 사이에 우리는 달리던 기차가 갑자기 탈선이나 한 듯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자욱한 안개가 걷히듯 일상이 정상을 회복해 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각자가 차분하게 자신의 일을 챙기고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다가오는 새해,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혀야 할 때이다.새해에는 언제나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게 있다. 가정 경제이다. 한해 살림살이 예산을 개략적으로 세워야 한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 연료가 충분한지 미리 점검해 보는 것과 같다. 수입 지출을 항목별로 나누어서 불필요한 지
살아가면서 돈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뒤돌아선 경험들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뜨거운 불 콩을 삼킬지라도’ 큰돈 한번 만져봤으면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돈을 단번에 벌려고 하면 잘 안된다. 욕심이 앞서 조급하게 무리수를 두면 돈은커녕 화가 따르기 쉽다. 때를 기다리면서 돈을 잘 다루기 위한 기본적인 역량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그 능력은 이런 것들이다. 요새 현대자동차가 잘나간다. 미국과 유럽 심지어는 인도에서는 IPO까지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큰 약진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오너의 리더십도 있고, 다른 차들
얼마 전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234포인트나 하락하여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적이 있다. 주식의 특성이 변동성이기는 하지만 하루에 약 9% 정도 하락한 것은 기록적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전쟁이 터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전문가들 분석이 각양각색이었지만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서 투자한 앤캐리 트레이드들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때문에 주식을 던진 것으로 분석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그나저나, 이렇게 예고 없이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 출렁대는 주식시장,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앞으로 주식시장은 좀 나아질 것인지가 궁금
연봉 7000만원에, 10억 정도 하는 아파트가 수도권에 한 채 있다. 여행으로 몇 년 전 로마와 피렌체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다. 마치 중세도시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스파게티와 토스카나 와인도 좋아한다. 솔직히 말하면, 복잡하고 골치 아픈 한국 땅 떠나서 이탈리아 가서 살고 싶다. 이 정도 수준의 중산층이라면 이탈리아에 가서 중산층으로 살 수 있을까?하나하나 따져보자.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밀라노와 피렌체의 회사 평균 연봉이 5700만원이다. 수도 로마는 5300만원, 축구 선수 김민재가 살던 나폴리는 4700만원이다. 이
요새 인공지능(AI) 칩을 만드는 미국회사 엔비디아(NVIDIA)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놀라운 실적과 함께 최근 그 주가의 등락에 관한 뉴스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엔비디아와 동반하여 뜨거운 종목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이다. 이 기업은 엔비디아 기반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대용량 서버 제조업체이다. 또 AI 구동 데이터 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낮춰 주는 액체 냉각시스템을 개발, 차세대 AI를 위한 필수품으로 평가받는다.그 주가는 5년 만에 55배, 1년 만에 10배, 연
봄이 오면 섬진강을 노래한 김용택의 ‘섬진강에 핀 매화꽃을 보셨나요’ 라는 시가 떠오른다. 실비가 대지를 적시고 언 땅을 녹이면, 추웠던 겨울도 어느덧 물러가고 봄이 서서히 다가온다. “매화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하얀 모래밭 날선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 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 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미국과 유럽의 국부 격차는 어느 정도나 될까? 2022년 기준 영국의 GDP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GDP와 비슷한 3조710억 달러이고, 독일은 텍사스와 뉴욕주 GDP를 합한 것보다 조금 작은 4조600억 달러 수준이다.스페인은 플로리다주 GDP와 비슷한 1조400억 달러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경제 규모가 비슷하니 한국도 플로리다 한 주 정도의 경제 규모다. 유럽의 경제 강국 독일의 1인당 GDP는 미국 50개 주와 비교하면 몇 위쯤 될까? 10년 전 32위에서 자꾸 미끄러져서 현재는 꼴찌 쪽에 가까운 39위다. EU 평균으로 보면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가 쓴 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명문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 주재 상사에 근무하다가 현지에서 망명한다. 이후 생계를 위해 파리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곤고한 삶을 살다가 한국과 너무 다른 프랑스 사회를 밑바닥부터 경험하게 된다.운전하던 중 서울에서 온 동창이 우연히 그의 택시를 타고 내리면서 큰돈을 주고 내린다. 그는 이를 두고 매우 창피스러웠다고 한다. 꼬여버린 그의 젊은 날의 행로가 아니었다면 택시
지난해에는 고금리 부담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웠다. 부동산 가격은 내려가고 주식시장도 뜨뜻미지근하여 힘든 한 해였다. 새해에는 금리도 조금 하락하고, 주식을 비롯한 금융시장도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좀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새해 각오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가계의 경제적 건전성을 위해서 한 해 동안의 예산을 짜보는 것이다. 누구나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 저축을 좀 더 하고 부채를 줄이고 싶어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첫째, 수입·지출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5현제 중 가장 지혜로운 황제로 알려져 있다. 많은 시간을 전쟁터에서 보내면서 틈틈이 써 내려간 그의 명상록은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같다. 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많이 읽었으며 옥스퍼드와 하버드생들의 필독 고전서이기도 하다.그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안 좋은 일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안 좋은 상황을 미리 그려보라. 이유는 우선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실제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이다.”스토아학파의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