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신문이 기획 시리즈 '대한移민국'으로 '2025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대상을 받았다. 이로써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수상작을 배출했다.10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여성경제신문 기획 '대한移민국'이 기자부문 대상을 받았다.허아은·박소연·장세곤·김민·김성하·서은정 기자는 동두천 나이지리아 커뮤니티, 제주 미등록 이주민 공동체, 전남 영암 조선소 이주민 노동자 기숙사, 경북 봉화 결혼이주민 모임 등을 찾아가 이주민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28일 ‘2025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여성경제신문이 기획 시리즈 ‘대한移민국’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수상작을 배출했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시상은 지난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접수를 받아 심사위원회를 거쳐 3주간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매체부문에서 6개 매체, 기자부문에서 1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기자부문에서는 여성경제신문과 더팩트가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박소연·장세곤·김민·김성하·서은정 기자는 기획 시리
중국인 밀집 지역 일명 차이나 타운이 서울 동부권까지 영향력을 키웠다. 더클래식500, 더샵스타시티, 건국대병원 등 고급 실버타운과 주상복합이 위치한 광진구에 중국인이 몰려들고 있다.자양동은 한강 조망권 아파트, 뚝섬유원지 도보 통행 가능 지역이라는 장점이 있다. 잠실과 강남권 교통망도 지하철 2호선과 잠실대교를 통해 쉽게 드나들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 간 자양 4동 노룬산 골목시장부터 건대입구역 남쪽까지 이어진 다세대 주택 구역에 중국인 마을 수요가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은행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인천 외국인 컬처뱅크’를 통해 금융·문화·언어 교육을 아우르는 외국인 정착 지원 거점을 구축했다.하나은행은 14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광역시와 함께 ‘인천 외국인 컬처뱅크’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금융과 문화를 매개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어울리며 자립할 수 있는 거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먼저 하나은행은 △금융사기 예방교육 △외국인 전용 디지
금융권이 국내 체류 외국인 265만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을 동시에 내놓으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30일 신한은행은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 ‘SOL 글로벌론’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에서 3개월 연속 급여를 수령하고 체류자격(E9·E7·F2·F5)을 충족하며 체류기간 만료일이 6개월 이상 남은 외국인 근로자가 대상이다.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 기간은 6~36개월이다. 신청은 영업점과 ‘신한 SOL뱅크’ 앱에서 가능하며 외국인 전용 앱 ‘SOL Global’로도
국내 체류 외국인이 265만명을 넘긴 상황에서 이민정책을 총괄할 전담 기구는 아직 출범하지 못했다. 출입국·체류 관련 업무는 법무부, 고용과 산업 수급은 고용노동부, 교육은 교육부, 가족·다문화 지원은 여성가족부, 정착 지원은 각 지자체가 담당하는 분절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나눠진 행정 부처가 모두 필요하더라도 사건이 발생하거나 제도 개편이 필요할 때 각 부처의 우선순위와 판단 기준이 달라 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재외 현장에서 비자·체류 문제가 불거졌을 때 산업 부처가 먼저 대응하고 난민·체류 이슈에서 지방정부가 개별
"한국은 어떻게 보면 정말 괜찮은데 어떻게 보면 좀팽이 같은 나라에요"김상훈 제주도 천구교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 나오미센터 국장은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제주 나오미센터는 영어 미사로 출발해 진료소와 공부방을 운영하며 난민·이주민을 지원해 왔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난민을 위해 일한 김 국장이 이런 평가를 내린 이유는 뭘까.한국은 제도 이전에 난민에 대한 '관심' 자체가 부족한 나라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만 잠시 시끄러웠을 뿐 이후 관심은 사그라들었고 정치권과 제도 개선 논의도 함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가 25만 명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국가인 한국이 글로벌 인재 유치의 중심지로 부상했지만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 전문가들은 비자 제도와 취업 연계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책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고등교육기관(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25만3434명으로 전년 대비 21.3%(4만4472명) 증가했다.유학생 증가의 배경에는 국가 이미지 변화가 있다. K-팝과 K-드
지난해 전남 해남 농가에서 일했던 필리핀 출신 외국인 계절근로자 A씨는 브로커(중개인)에게 "더 나은 농장으로 옮겨 주겠다"는 조건으로 월급 2개월분을 수수료로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는 거부할 경우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판단해 반강제적으로 착취에 응했다.그는 상당한 비용을 건넸지만, 원하던 농장 이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기존 사업장에서조차 일자리를 잃었고,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브로커에게 강제로 여권을 압수당해 불법 체류 신분으로 전락했다.대한민국 농어촌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상의 단면이다. 극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찰리 커크 터닝 포인트 USA(TPUSA) 대표가 암살당하기 전 마지막 해외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서울의 지하철 풍경을 접한 그는 “거리가 깨끗하고 신뢰가 유지되는 사회”라며 한국을 언급했고 이를 근거로 “대규모 정착 이민이 사회적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글로벌 이민 논쟁에 불을 지폈다.14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커크는 9월 5~6일 한국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의 의
전남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가 지게차에 묶여 학대당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고용허가제(EPS)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강제노동 체제의 산물"이라며 사업장 변경 제한과 고용 연장 권한 독점이 노동자를 무권리 상태로 몰아넣는다고 지적한다. 제도 폐지와 '노동허가제'로의 전환까지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추세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현장 일탈이 아니라, 20년간 누적된 제도적 모순이 드러난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브로커 비
중국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 짜장면. 흔히 '중식'으로 분류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춘장을 달게 볶아 감자, 양파,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이 한 그릇은 한국에서 재창조된 한식이다. 그 뿌리를 따라가면 인천 차이나타운에 닿는다. 입구에 들어서면 청룡과 황룡이 얽힌 붉은 기둥 사이로 '중화가(中華街)'라고 새겨진 패루가 시선을 끈다. 그 너머로 늘어선 청사초롱과 원색 간판들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 거리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흔히 짜장면 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
제주도는 전국 밥상에 오르는 각종 작물의 주요 생산지다. 그중에서도 일조량이 풍부한 서부 지역은 도내 작물 생산의 중심지로 꼽힌다. 제주시 한림읍·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이 제주 서부로 묶인다. 마늘은 제주 전체 생산량의 87%가 이 지역에서 나오고 조생양파와 콜라비도 80% 가까이 이곳에서 생산된다.마늘과 양파는 한경면의 대표 작물이다. 제주시 최서단에 위치한 한경면은 제주시 지역 중 추자도, 우도 등 부속 도서를 제외할 때 유일한 '면'이다. 차귀도와 수월봉, 신창~용당~용수 해안도로 등 관광지가 속해 있긴 하나 제주시
"안녕 아가씨 와서 구경 좀 하고 가요(你好,小姐姐 来看一下)"서울 영등포구 대림 중앙시장.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중국어가 들려온다. 지나가는 행인 중 중국인이 더 많은 이곳에선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연스럽다.거리를 따라 늘어선 붉고 화려한 중국어 간판 아래 작은 글씨로 한국어 번역이 붙어 있다. 서울 중심부이지만 마치 중국 거리를 옮겨 놓은 듯한 '리틀 차이나'가 형성돼 있다. 한 상인에게 다가가 한국어로 가격을 묻자 "한 봉지에 3000원, 맛있어요"라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바꾼다.양꼬치와 마라탕 같은 익숙한 음식부터 오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의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지원 사업이 5년째 이어진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원진재단 녹색병원과 협약을 맺고 외래·입원 진료비와 의료통역비를 포함한 최대 500만원 규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며 올해는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와 E-8 계절근로 비자 소지자까지 새로 포함했다.4일 금융산업공익재단에 따르면 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과 재단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노동자 및 미등록 이주민 의료지원사업’ 협약식을 지난 2일 체결했다.재단은 2021년부터 의료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 아동 등을 대상으로 총 13억75
충북 제천시가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사업으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지역소멸 극복 분야 '최고사례'로 뽑혔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국민 생활 편의와 안전 증진에 기여한 혁신 사례를 발굴해 인증하는 자리로, 제천시는 고려인 정착 지원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제천시는 지난 2023년부터 맞춤형 취업연계, 고려인 자녀 대상 한국어 교육, 시민과 고려인이 함께 활동하는 가족봉사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122가구 303명의 고
1000년 전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에서부터 오늘 조선소와 어업 현장에 선 노동자들까지. 한국 곳곳에는 다양한 시대와 산업, 지역을 배경으로 다양한 동남아 이주민 공동체가 자리 잡고 있다.경북 봉화에서는 왕조의 뿌리를 기억하는 화산 이씨가, 수도권 시흥에서는 의료 코디네이터 이하진 씨가, 전남 영암의 조선소에서는 네팔 근로자 커뮤니티가, 완도에서는 김 양식에 종사하는 필리핀 이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사회와 얽히며 살아간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주와 정착이 더 이상 주변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지역사회와 산업을 지탱하는 현재진행
"최근 4년 동안 자식들을 데리고 경북에서 출국한 사람도 많아요"대구에 거주하는 한 무슬림이 여성경제신문에 한 말이다. 파키스탄 출신인 그는 한국에 거주한 기간만 20년에 국적 역시 획득한 명실상부한 한국인이다.그는 최근 대구 사회를 떠난 무슬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평생 살기 위해 온 사람들이 차별과 혐오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떠났다는 것이다.지난 2021년 대구 경북대학교 서문 주택가에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립이 예고되면서 주민 반발이 일어났다. 모스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이주민의 한국 정착을 돕는 정부의 통번역 서비스와 이중언어사업 종사자의 상당수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차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결혼이민여성이었다. 서비스 이용 건수가 수십만 건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입법조사처는 29일 '결혼이민자 통번역·이중언어 교육지원 사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런 결과를 밝혔다. 조사처가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여성 통번역 서비스 제공 건수는 59만8009건으로 전년(53만3267건) 대비 12.1% 늘었다. 여가부 특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은 어리둥절해진다. 골목마다 걸린 간판에는 한글과 러시아어가 나란히 적혀있다. 곳곳에서 한국어, 러시아어, 카자흐어, 우즈베크어, 키르기스어 등이 조화롭게 섞인 대화 소리가 들려온다.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진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고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거리에는 러시아식 빵집과 고려인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마치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광주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광주 고려인마을이다. 이곳에 정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