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라고 했다는데… 개인적으로 나폴리는 여러 번 갔었지만 카포디몬테 미술관은 못 봤다. 그래서 오늘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을 다녀왔다. 찬란한 햇빛과 유서 깊은 유산, 그리고 활기찬 일상이 어우러진 나폴리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감을 준 도시이다.전시 시작은 19세기 여성을 그린 작품이 많다. 귀족과 서민을 그렸고 사실주의 작품들이 많다. 이번 전시에 많은 작품이 오진 않았지만 19세기 나폴리를 그림으로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반니 볼디니(Giovanni Boldini), 자코
지난 3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마치고 로마에 머무는 동안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었던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Chiesa di San Luigi dei francesi)을 찾았다. 성당 안에 있는 카라바조의 유명한 벽화가 있기에 꼭 방문하고 싶었던 성당이었다.로마의 명소인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 사이에 있는 이 성당 안에는 10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고 그 중 중앙제단 바로 왼쪽에 있는 콘타렐리 예배당(Cappella Contarelli)에는 마태복음의 저자 성 마태오를 그린 유화 3점이 있다.(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
3월 12일, 포르투에서 근교로 가는 기차를 타고 1시간 10분 걸려 도착한 브라가(Braga)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역사 깊고 아름다운 도시로, 포르투갈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도시이다. 브라가역에서 볼트 택시로 ‘봉 제수스 두 몬테’ 성당을 방문했다. 동백나무와 푸른 숲이 우거진 산속에 자리한 성당에는 호텔도 있었다. 봉 제주스 두 몬떼(Bom Jesus do Monte)는 브라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유적지로 언덕 위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성당과 아름다운 계단이 유명하다.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Bo
지난 3월 8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체류하는 동안 리스본 호시우역에서 기차를 타고 신트라역에 도착해서 1253번 버스로 포르투갈의 땅끝마을 호카곶을 찾았다. 호카곶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다.다시 1253번 버스를 타고 신트라로 가다가 중간에 1242번으로 갈아타고 아제나스 두 마르(절벽 마을)를 둘러보았다. 다시 1254번 버스를 타고 신트라에 도착하여 헤갈레이라 별장까지 걸어가면서 폭우를 만났다. 3월의 포르투갈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렸다.헤갈레이라(Quinta da Regaleira)는 신비주의와 상징
속초에 피노디아 뮤지엄이 새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속초를 방문했다. 2024년 4월에 오픈했으니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다.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 열렸던 부지에 세워졌던 건물의 사용권을 강원도로부터 받아 전면적인 내부 공사를 거쳐 피노디아 뮤지엄(대표 남대현)을 개관했다.뮤지엄은 다빈치 뮤지엄과 미켈란젤로 뮤지엄으로 나뉜다. 다빈치 뮤지엄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개발한 기계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장치와 자동차, 선박, 전쟁 무기, 비행 장치 등 다양한 발명품과 인체 해부도, 스케치 등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미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Puglia)주에 있는 알베로벨로(Alberobello)는 부츠 모양 이탈리아반도의 구두 뒷굽에 위치한 소도시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양식인 트룰리(Trulli)의 뾰족한 원뿔형 지붕이 줄지어 선 풍경이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알베로벨로(Alberobello)라는 이름은 라틴어 'Sylva Arboris Belli', 즉 ‘전쟁의 나무숲’에서 유래한다. 전쟁에 중요한 도구가 되는 참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으로, 이탈리아어로 나무를 뜻하는 ‘albero’에 이어 라틴어로 전쟁이라는 뜻의 ‘belli
구석기시대 동굴 거주 흔적이 남은 사씨 지구지난 3월 12일에 방문한 이탈리아 남부 도시 마테라(Matera)는 매우 특별한 도시로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그라비나(Gravina) 협곡에 형성된 동굴 속에 주거지를 만들면서 거주자가 늘어났고 주변 동굴을 계속 파고들어서 15세기 말에 지금의 사씨 지구가 완성되었다고 한다.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9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되었다. 석회암 동굴을 파서 만든 마테라(Matera)의 사씨(Sassi) 지구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