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그럼 인턴부터 해보지 그래.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그 업무가 본인과 잘 맞는지, 돈은 어느 정도 주는지 알 수 있게 말이야.'취업준비생의 마음가짐, 그것은 '은퇴준비생'에게도 필요하다. 안 해본 일을 단번에 잘하지 못하듯 돈 불려본 경험 없는 사람이 한 번의 투자로 천금을 거둘 수는 없다. 삼성화재 퇴직연금 컨설팅센터의 강민석 프로는 노후 재원을 굴려보려다 '급속히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처음 회사에 들어갈 때는 인턴 먼저 해보라고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이처럼 노후 준비와 투
"퇴직금은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립되는 돈이죠. 투자할 때 시중 금리 대비 조금이라도 우수한 성과가 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저의 경우 초창기에 정말 많이 고민해서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개별 펀드 단위 수익률은 자주 안 열어보고, 퇴직금 전체에 대한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매달 돈이 쌓이고, 쌓인 돈은 괜찮은 투자처에서 불어나는 상태. 퇴직금 계좌는 물론이고 모든 적립금 계좌가 놓일 수 있는 최고의 상태일 것이다. 미래에
"증여할 수 있을 때 증여하고 마음 편히 지내세요. 나이 들어 재산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재산에 대한 재산세, 종부세, 소득세 등의 부담이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죠.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주고 남은 노후는 편하게 지내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백세시대에서 '오십에 시작하는 증여 플랜'이 적당하다고 본 이유죠."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평균수명 증가로 증여와 상속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칭 '세무 전문가'들의 잘못된 절세 방안과 조언으로 인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대기업 대주주
"(관리하는 고객 중에는) 100억원대 자산가도 있고 '1억이 전부'라는 분도 있습니다. 관리할 자산이 많은 분들만 저 같은 전문가를 찾을 거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분들도 작은 시드머니를 전략적으로 투자해서 '부자들처럼 세금 걱정하기'를 꿈꾸고 계십니다."웰스매니지먼트, 한국어로 자산관리 또는 재무설계는 누구에게 필요한 걸까. 최정임 FSR(보험재무설계사)은 재무설계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자산의 많고 적음은 중요치 않다고 말한다. 편견과 다르게 요즘은 자산 적은 사람들이 재무설계에 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손주 이름으로 미국주식 계좌 개설해서 매달 8만원씩만 담으세요. 손주가 65세가 되면 13억원을 손에 쥘 수 있답니다."반평생 한국 주식에만 머물렀던 중장년층이 뜬금없이 미국 주식으로 장기 투자를 시작한다면? 인기 주식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미국주식에 미치다'에 출연하고 있는 미국 주식 전문가 장우석 전 키움증권 미국 주식 전문 컨설턴트는 여성경제신문을 만나 "은퇴 후 자녀 혹은 손주에게 물려주는 '증여주식'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다"며 미국 주식을 중장년층에게 강력히 추천했다. "증여 주식으로 접근하
"예적금만 하던 동생에게 제대로 된 재테크를 알려주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저는 원래 은행원 출신이에요. 2014년에 투자를 시작해 손실도 많이 보고 수익도 꽤 내다보니 벌써 9년이 흘렀네요. 그리고 지금은 '안전지향 재테크'를 기반한 서울시 평생교육 법인 '안지향'까지 운영 중입니다."은행에 종사하다 퇴사 후 재테크 전문 유튜버로 1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형철 씨. '머니하이'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법인 '안지향'을 운영하며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자산이 꽤 있는 30~40대 수강생들을 주로 만나면서 투
투자는 인내를 수반한다. 손실 고통을 잘 견뎌낸 투자자는 수익 실현으로 보상받는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에게 이 지구력의 원천은 30년 동안 잘 설계한 연금이다. 다 잃더라도 은퇴 후 월 500만원 연금을 수급할 수 있게 설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분산 투자·복리 마법’으로 연 20% 수익을 내는 그는 ‘이게 다 연금 덕’이라고 말한다.계리사 자격을 취득하고 보험사에서 8년, 증권사에서 20여 년을 보낸 김 소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실버 아이돌이라는 별칭으로 강의할 만큼 국내 금융맨 중 연금을 가장 잘
"저는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어요. 원래는 전세 7000만원인데 남편 신용대출이 6000만원밖에 안 나온다는 거예요. 반전세로 들어가서 침대 하나 놓고 시작했어요. 자녀 계획도 있어 이사 가고 싶은 마음에 주변 저렴한 오래된 주공 아파트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세가가 500만원씩 오르기 시작하니까 '과연 내가 2년 동안 1000만원은 마련할 수 있을까' 막막했죠. 그게 투자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됐어요. 그리고 지금은 순자산 13억이 됐네요."전업주부 겸 투자가인 저자 김수현(아린
김병준 강남대 교수는 노년기 한국인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사는 이유를 부동산 애착에서 찾는다. 노인들이 정작 손에 쥐고 있는 현금이 없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가 대단치 않은, 이제는 70대 이상 노인이 20대 인구를 추월한 현대는 재산 대부분이 건물에 묶여있어선 안 된다. 노인의 호주머니에서 계좌에서 현금이 움직여야 한다. 실제 쓸 수 있는 돈이 확보돼야 한다는 말이다.김 교수는 유동화가 쉬운 주식에 투자하고 부동산 집착을 버리라 한다. 따지고 보면 부동산은 주식보다 큰 수익률을 내지도 못했다.“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볼
“웰스매니지먼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되게 잘한다는 수백억 자산가조차 기본적인 의식주에서 돈을 제대로 못 쓰는 분이 적지 않아요. 물론 돈 자체가 늘어나는 데 기쁨을 느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건 소비를 통해 실현됩니다. 결국 소비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고요.”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화요일, 광화문 근처 커피숍에서 상명대 양세정 교수를 만났다. 그는 상명대에서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WM)학을 가르치고 있다. 틈틈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현장에서 웰스매니저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