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의 은퇴와 마주 서기]
영화로 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원로가 전하는 인생 최고의 황금기
100세 시대 은퇴 후 40년의 선택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 순간> 같은 순간이 올까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대한민국 영화 대상과 청룡 영화상, 백상예술대상을 휩쓸며 상영된 적이 있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로 대한민국 올림픽 여자 핸드볼 2연패의 주역인 핸드볼 팀에 관한 이야기다. 해체된 실업팀의 노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핸드볼을 부활시키고자 역투하며 투혼을 불사르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 제목을 보면서 우리 시대에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으며 최고의 황금기는 언제인지 돌아보게 된다. 인생의 최고 황금기는 에너지가 넘쳐나는 젊은 청춘 시절로 인생의 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시절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최고의 순간인가?” 하는 물음에 쉽게 “예!”라고 말할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105세 김형석 교수가 말하는 인생의 최고 황금기
2025년 105세를 살고 있는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어느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의 최고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까지였습니다. 50대는 혈기 왕성하게 활동을 많이 하지만, 내가 내 인생을 살진 못합니다. 60대쯤 되니 내가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았습니다.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라고 했다.
30세까지는 배우고 성장하는 시기요, 이후 30년은 직장 생활을 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시기라고 봤다. 비로소 60대가 되어서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글도 쓰고 강의도 하면서 보낸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100세 시대에 60세부터 은퇴 이후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것이다. 60대부터 내 인생을 최고의 황금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은퇴 전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100세 시대에 남은 40년, 행복일까 불행일까?
100세 시대에 관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다. 평균수명과 더불어 건강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해당 연도 사망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을 말하는 ‘최빈사망연령’이 2020년에는 90세가 넘었고, 2030년 96세, 2050년에는 106세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은퇴하는 60세를 기준으로 100세까지 남은 인생은 40년이 된다. 남은 나를 위한 시간을 내 생애 최고의 시기로 보낼 것인지 그 남은 인생을 불행하게 보낼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적어도 남은 인생 4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오늘 계획이 있어야 하고 남은 인생을 행복한 축복의 시대로 보낼 청사진이 미리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목표가 있고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자기 최고의 순간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여성경제신문 박종섭 은퇴생활 칼럼니스트 jsp10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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