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3차 정치 토론
"증거 없는 조작 기소"
"재판중지법 해괴망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주변인들이 수사를 받다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강압수사’를 이유로 꼽았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한 3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주변 인물이 많이 사망을 하는 그런 참사가 있었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질의에 대해 “그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검찰의 가혹한 압박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수사를 심하게 해 그 사람들이 괴로워 그렇게 된 것”이라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정말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가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구체적 증거를 하나라고 대보시라”며 “저는 업자를 만난 일도 없고 그들로부터 커피 한 잔 얻어먹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밖에 안 했는데 (사망자 수가) 이 정도인데, 앞으로 대통령이 돼 많은 권한을 갖고 개발을 하면 국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이 이렇게 부정부패와 온갖 의혹을 갖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 재판은 또 안 받겠다고 전부 재판중지법 만들고 죄목 자체를 없애버리는 해괴망측한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5개 재판 전부 다 보통 재판도 아니고 대장동, 위례 신도시, 백현동, 성남FC,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에 부패방지법 위반, 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그리고 20대 대선에서 허위사실공표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수없이 많은 기소는 김 후보가 속한 이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며 "증거가 없다. 지금까지 (증거가) 있었으면 제가 멀쩡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사법 절차 문제는 법과 원칙을 따르면 된다"며 "국회 중에서 (법안 관련) 논의 중이기 때문에 단정하지 마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사법리스크 공격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재판 받을 의지를 보여줄 생각 없나. 조작 기소라면 무죄를 확신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너무 많은 기소를 해서 재판을 매일 해도 2년이 걸린다”며 “마구 기소해놓고 검찰 국가가 난폭하게 정치 탄압을 했다. 당신은 기소됐으니까 죄인이다, 피의자다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주로 하던 수법이니 자제해달라”고 답했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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