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이 아니라고 했나"
"그런 말한 적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대응을 놓고 맞붙었다.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를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국회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계엄 사과 요구를 받고 일어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일종의 군중재판 식”이라며 “일종의 폭력이지 사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내란 극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권력을 독점하겠다, 자신들의 부정 비리를 막겠다, 이런 일념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며 “계엄을 해제했어야 된다고 보나. 하면 안 됐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72년도 유신 때도 계엄 때문에 피해를 받고 80년에도 계엄 때문에 삼청교육 대상자가 됐다”며 계엄 해제가 됐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 구속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탄핵 과정에서 절차상으로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어쨌든 파면이 됐고 제가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이 타당했다고 생각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고, 김 후보는 “그렇지 않나.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거를 물어봐야 한다.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계속 우겼다”라며 “전시 사변한 게 아니었다. 절차를 안 지켰다. 국무회의도 하지 않았고 제대로 통지도 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했다. 이게 내란이 아니면 어떤 게 내란인가”라고 파고들었다.

이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지금 서울 중앙지법에서 진행중이까 그 재판 결과에 판단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무조건 처음부터 내란이라고 한다. 그게 내란인지 아닌지는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보고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 폭력이다.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다른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것을 막 섞어서 무조건 상대를 내란이라고 본다. 내란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도 ‘내란 공범이다, 동조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면서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며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른다. 저 이준석이 정치교체·세대교체·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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