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과반 이상' 내심 희망
金 "한미동맹 튼튼히 할 것"
이준석 "첨단 대한민국을"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청년들과(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청년들과(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일 나란히 사전투표를 한 뒤 막바지 수도권 유세전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대학이 모여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았다.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청년 4명과 함께 투표를 마친 후 “총알은 투표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이번 내란사태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만으로 이겨낼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되고 이번 대선이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강동에서 GTX-D 노선 추진과 송파의 K-콘텐츠 중심지 육성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광장에서 서초·강남 구민들 앞에서 연설했고 관악구 관악으뜸공원에서 관악·동작구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지역색이 약하면서도 인구가 많아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강남 3구와 강동구는 모두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곳이다. 이 후보는 업무 복합 문화지대인 서울 강남권을 'K-경제' 주역으로 도약시킬 청사진을 내놓으며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은 '자만하지 말자'며 내부 단속을 하면서도 이 후보의 득표율이 50%가 넘길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40%대 후반이 나왔는데 50%는 국민 과반이 지지했다는 의미가 크다. 집권 기간 국정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자만하면 안 되기에 예측은 금물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51.55%를 받았는데 직전 지지도는 47%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능성은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찾아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아침 조찬 모임부터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공원을 들렀다가 가는 길에 계양에 들른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참배를 시작으로 인천 부평구·미추홀구·남동구 등을 찾아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이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처럼, 김 후보도 이번 인천 유세를 '대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미라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에서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해야 하는데 미국 정부가 과연 김문수를 (이야기가 되는) 친구로 볼 것 같나. 아니면 이재명 같은 후보를 (이야기가 되는) 친구로 볼 것 같나"고 연설했다.

시민들이 "김문수" 등을 외치자 김 후보는 "이건 지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군이 여기에 주둔하고 우리가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고 관계를 어떻게 제대로 잘 해나가느냐 이런 것들이 전부 경제, 장사, 기업, 노동, 임금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본인이 3선 국회의원을 했던 정치적 고향인 경기 부천 인근의 시흥·안산·군포·안양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22대 총선에서 막판 역전을 이뤘던 ‘동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다”며 “저는 동탄 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열망을 담아 이번에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판교테크노밸리 유세에서 "이공계 출신 대통령으로서 기술적 사고를 바탕으로 비효율을 제거하고 첨단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고려대, 종로 3가 등을 찾아 직장인·대학생 등 젊은 층을 겨냥해 유세를 이어갔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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