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무렵 당선인 윤곽 나올 듯
최대 변수인 부동층 표심 주목
대선후보들, 자택서 결과 기다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새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별도의 준비 기간 없이 당선 즉시 대통령직에 임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은 헌법 규정에 따라 당선 직후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4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당선인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표는 이날 오후 8시 본투표 종료 직후 시작되며, 자정 무렵에는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개표 마무리는 4일 오전 6시경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여야의 국회 지형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여당이 과반을 유지하는 '여대야소' 국면이 이어지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여소야대' 구도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달 28일 이후 유권자 표심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기간 동안 보수 성향 단체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이재명 후보 아들의 사생활 논란, 작가 유시민 씨의 김문수 후보 배우자 관련 발언 논란, 투자자 짐 로저스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진위 논쟁 등 선거를 둘러싼 여러 이슈가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공표 금지 이전 우세했던 여론조사 결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 측은 이 기간 중 추세 역전을 통해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투표율 또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고, 재외투표율은 79.5%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후보 진영은 모두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의 최종 선택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주요 후보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이날 대부분 자택에 머무르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민주당 선대위와 핵심 참모진은 투표 마감 30분 전인 오후 7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 모여 결과를 공유한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외부 일정 없이 대기하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 인근 상황실에서 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도 동탄 자택에 머물다 투표 종료 직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로 이동해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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