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쿠라 행보의 끝 보여 비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 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괴물 독재국가 출현'이라고 규정하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 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현장 밀착적인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라며 "무엇보다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제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동정부 합의에 즉각 반발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쿠라(변절한 정치인)' 행보의 끝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상임고문이 김 후보지지 선언을 하면서 정국이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8시 MBC에서 열릴 마지막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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