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꺾고 유럽 첫 수주
![체코 두코바니원전. [체코전력공사]](https://cdn.womaneconomy.co.kr/news/photo/202407/224648_434462_2012.jpg)
팀코리아가 프랑스를 꺾고 체코 정부가 발주한 30조원 규모 신규 원전 사업 우선입찰대상자로 공식 선정됐다.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수주 규모는 20조원이었던 바라카 원전의 1.5배다. 탈원전 정책으로 생태계가 고사 직전까지 갔던 K원전 업계가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2위 원전 대국인 프랑스를 안방인 유럽에서 꺾은 것도 의의가 크다.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K원전이 중동에 이어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이번 수주를 위해 징검승부를 펼쳤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EDUⅡ는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EDUⅡ는 체코전력공사가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만든 자회사로 향후 원전 건설 사업을 책임진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기존 원전을 운영 중인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원전을 2기씩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체코는 두코바니에서 5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 테믈린에서는 1000MW급 원전 2기를 운영 중이다.
체코 정부는 1기 2200억 코루나(약 13조원), 2기 4400억 코루나(약 26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종 계약금액은 한수원과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방침이다.
K원전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시공이나 유지 보수 사업을 수주한 적은 있지만, 원전 노형(모델)부터 건설, 시운전까지 전체를 수출하기는 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관련기사
- 15년만에 수출신화 쓸까···체코 원전 수주 결과 이르면 오늘 발표
- 피 튀기는 원전 vs 재생에너지 썰전···“이제는 한배 타야”
- 탈원전 이전만큼 수주 어려워···'정책 사각지대' 中企 어려움 호소
- 尹 이번 나토 방문서도 체코 챙기기···原電 수주 결과 발표 임박
- “땡큐 바이든”···미국 전력 생태계 재편에 에너지業 ‘방긋’
- 탈원전 아픔 딛고···K원전 생태계 부활 ‘축포’ 터뜨렸다
- 순풍 탄 K원전···체코 찍고 유럽·중동·아프리카 수주 낭보 '기대'
- K-원전 날개 펴는데···‘고준위특별법’ 늦어지면 수출길 발목
- "원자력 안전은 우리가 최강"···현대건설 ISO 19443 인증 취득
- 삼성·현대·LG·SK ‘4대그룹’ 집결···尹 동행 체코 기회의 문 열리나
- 작년 산중위 산하기관 악성범죄 45%↑···한전 1위-가스公 마약 적발
- 24조 체코 원전 수주 막판 걸림돌···美 기업과 분쟁 해결될까
- 韓-체코 원자력 학술 협력 채널 개통···내년 3월 최종 계약 기대
- 4차산업기술 발전에 ‘보안’ 위협···한전KPS, 생성형AI 등 첨단기술 대응
- 세계 최초 탈원전 채택한 이탈리아도 못 버텼다···40년만에 원전 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