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껏 우리나라 메밀의 주 생산지가 강원도인 줄 알았다.아마도 이효석의 의 영향일 거다.한랭 작물인 메밀이 온난 지역인 제주에서 70% 이상 생산된다.그런 줄도 모르고 메밀을 말할 때 자연스레 강원도를 얘기해 왔다니···. 잘못된 정보의 입력은 그릇된 지혜를 만들고그릇된 지혜는 온갖 해악을 잉태한다.우리네 정치인, 정치사가 그를 증명한다.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법으로 흥한 자 법으로 망하고,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는 진리는잘못 입력된 지식과 그릇된 지혜의 결과일 것이다.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
가을이 벌써, 벌써 떠나려 합니다.짧은 우리네 인생을 얘기하듯. 누구나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누구나 뜨거운 날이 있으면 쓸쓸한 날이 오리니깊어 가는 가을 제주오름의 억새 물결과사그라드는 짧은 가을 빛이 그를 웅변합니다.곁에 있을 때 잘해라.현재에 충실하라.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힘드나니. 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미스트·알나만교장 immagic59@naver.com
추석 명절이 가까워지니 오래전 있었던 선친과 아름다운 추억 하나 공유하렵니다. 1990년대 말 즈음, 직장 생활을 할 때 모처럼 긴 기간의 추석 연휴를 맞았었습니다. 명절에 귀향과 성묘는 자손으로서는 당연한 의무였던 시절이니 고향에는 가야겠는데 모처럼 긴 시간을 얻었으니, 아내와 해외여행을 했으면 해서 오랜 고민을 했었습니다.명절에 귀향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언감생심일 때이니 꾸중과 호령을 각오하고 부친께 내 마음을 비쳤었습니다. “모처럼 얻은 기회이니 에미와 함께 여행 다녀와라. 우리야 자주 만날 수 있고 조상님이야 혼령인데 세상
젊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삶을 마감했다 합니다.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얼마나 처절했으면···'슬픈 날에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 말리니~~'푸시킨의 시구입니다. 태양이 해면 아래로 잠겨사위가 자못 어둑해지면 또 다른 불빛이 나타나거늘그대여 어둠을 두려워 말라.마음속에 ‘이 또한 지나가리니’를 새기며. 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미스트·알나만교장 immagic59@naver.com
여러분의 부부 사이를 각도로 표현한다면 몇 도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면에서 너무 잘 맞으니 0도? 아니면 그저 그러니 90도 정도? 정반대이니 180도?우리 부부의 관계를 각도로 표현한다면 180도입니다. 20대 초반에 결혼해 이제 40여 년을 훌쩍 넘긴 결혼 생활을 뒤돌아보면, 아니 지금도 우리 부부는 정반대입니다. 성격이나, 섭식이나, 취미나, 행동이나, 모든 면에서 맞는 게 거의 없으니, 각도로 치자면 180도 정반대입니다.가장 바람직한 부부 사이의 각은 얼마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바람직한 부부 사이의
'저기 떠나가는 배거친 바다 외로이······'정태춘의 '떠나가는 배'가 읊조려지는 바닷가에 섰습니다.곧 닥칠 폭풍우를 피해 포구를 향해 전력으로 달리는 작은 배 한 척. 우리네 삶을 보는 듯합니다.거친 세파를 헤치고 힘겹게 살아가는.그러나 외로울 필요는 없습니다.우리에겐 이웃과 사회가 있으니까요.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다가간다면설사 좌초되는 일이 있더라도구원의 손길이 곁에 있으니 외롭지 않습니다. 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미스트·알나만교장 immagic59@naver.com
“내가 다시는 부부 동반으로 해외여행 가나 봐라.”오래전 해외여행을 다녀온 어느 부인이 투덜거렸던 말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신혼여행 이후 오랜만에 부부가 필리핀의 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물을 좋아하는 남편과 산을 좋아하는 부인 사이에서 쌓였던 갈등이 폭발한 것입니다.에메랄드빛 바다, 유리알같이 투명한 바닷속, 그 속을 노니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 천국 같은 그 속에서 남편은 눌러앉고 싶었을 겁니다. 여행 기간 내내 남편은 물속에 있었고, 물을 싫어하는 부인은 여행 내내 바닷가 벤치 신세만 지고 왔다는 얘기입니다.주위를 돌아보
이 이야기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생을 전업주부로 보냈던 아내가 60이 된 어느 날 내게 말을 건넵니다.“여보, 나 공부해서 자격증 따려고 해요.”그 후 아내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자격을 획득했고 2019년 제주로 내려온 이후 이제까지 시골의 자그마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요양보호사로 입소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그런 아내가 내게 다시 자신의 진로를 밝힙니다.“여보, 나 이제 요양보호사 그만두려고 해요.”처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어르신들을 케어한다고 나설 때나 이제 그 일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나 나의 반응은 적극
대칭은균형과 안정감을 얘기하다가도극도의 긴장감을 준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다.대칭은 조화와 균형을, 안정감을 주다가도갈등과 투쟁의 전조이기도 하다.우리 사회의 혼란은대칭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의 산물이다. 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미스트·알나만교장 immagic59@naver.com
제주 서쪽 하늘을 가득 메운,다른 날과는 확연히 다른오늘의 구름은 무엇을 말하는가. 캐노피 같기도 하고, 터널의 지붕 같기도 한······통로 모양임에는 분명하다.탈출구일까?출입구일까.기후변화가 낳은 예사롭지 않은 구름 떼. 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미스트·알나만교장 immagic59@naver.com
봄날은 이렇게 간다그러나봄날은 다시 온다 나무는 꽃잎을 떨구지만다시 꽃을 피우리니그대여희망을 떨구지 말라 여성경제신문 한익종 발룬티코노미스트·알나만교장 immagic59@naver.com
고인 물에 반영된 건물이 얘기합니다.역발상.뒤집어 생각해 보라. 막히십니까?뒤집어 생각해 보십시오. 환경파괴로 인한 제6의 지구 멸망의 불안한 예고그 원인은 무엇이고 해답은 무엇인지.우리가 누리는 편리, 속도, 호화, 풍족의 이면에 그 답이 있습니다.
세찬 눈보라 속에서도 바닷새의 먹이 사냥은 멈춤이 없다.눈 뜨기조차 힘든, 살을 에는 듯한 눈보라는오히려 먹이 사냥에 좋은 기회를 준다. 삶도 마찬가지다.위기가 기회다. 어떤 고난이나 시련이 있더라도 삶의 행진을 멈추지 마라.'딱 죽으면 그만이다'라는 자조적 표현을'딱 살기 좋은 때다'로 바꾸자.
빛은 그렇게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다빛은 그렇게 나타났다 다시 사라진다.빛의 윤회.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빛이 있음에 어둠이 있다.빛 다음에 어둠, 어둠 다음에 빛. 삶도 그렇다.살고, 죽고, 다시 사는 윤회가 아닌흥망성쇠 부침의 윤회.빛 내림이 그를 웅변한다.
새 해(太陽)가 떠 올랐습니다.새해(年)가 됐습니다.매일 보는 같은 해이지만한해의 첫 해를 특별히 기리는 것은희망과 기대를 실어서 일 겁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해, 그러나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해.희망을, 기대를 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해입니다.모두가 그 해를 갖기를 바랍니다.
제주 정착과 함께 온 코로나 팬데믹은 내 취미생활 중 하나인 해외여행을 지난 5년간 멈추게 했다. 물론 삶 자체가 여행이요, 집을 나서는 모든 행위가 여행이라고 여겼던 나에게 팬데믹이 삶을 좌우할 만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그러나 다른 나라를 찾아 그 지역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문화와 예술, 음식을 즐기고 그 추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내 바람에 비한다면 상당히 아쉬운 기간이었다. 그러던 차에 오랜 침묵을 깨고 아내와 일본 고베 여행을 다녀왔다. 3박4일 고베 여행의 하루는 일본 최고의 온천지대로 평가받는 아리마 온천
떠날 때를 모름은 얼마나 추한가.내려올 때를 모름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삼라만상이 모두 낮은 곳으로 향한 초겨울 시든 모습으로 매달려 있는 한 떨기 장미꽃은측은하다 못해 추하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 했거늘떠날 때를 놓치면 측은하다 못해 추하다.
겨울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세찬 바람과 그가 만드는 파도와 포말.사막이 아름다운 것은생명을 꽃 피울 오아시스가 있어서이죠. 삶도 마찬가지입니다.고난과 시련 그리고 그의 극복.어려움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한 사막입니다.이겨 내십시오.
자전거 전용도로를나무의 그림자가 막고 서 있다.비켜줄래? 좀 지나가자.그런데 어디 그림자가 진로를 방해하나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방해로 보이는 게지요. 안 되는 게 더 많아 보이는 세상그러나 관점 상의 장애가 더 많습니다.생각을 바꿔 보세요.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나는 그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지 못합니다.그가 무엇을 기원하는지 알 필요도 없습니다.저렇게 간절히 원하는 자세만으로도그가 무엇을 이룰 것이라는 건 믿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습니다.무엇을 이루기 전에 간절히 바라보십시오.바람은 곧 성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