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종의 포토로그]
때를 놓침은 얼마나 추한가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 했거늘

초겨울, 가지에 매달린 장미 꽃송이 /사진=한익종
초겨울, 가지에 매달린 장미 꽃송이 /사진=한익종

 

떠날 때를 모름은 얼마나 추한가.

내려올 때를 모름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삼라만상이 모두 낮은 곳으로 향한 초겨울 

시든 모습으로 매달려 있는 한 떨기 장미꽃은

측은하다 못해 추하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 했거늘

떠날 때를 놓치면 측은하다 못해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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