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기득권 세력 와해는 순리와 상식"
"尹 탈당 성과, 윤리위원회 검토도 했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퇴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내 기득권을 타파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개혁에 반대한 인사들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보수 재건의 길'이라고 이름 붙인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대선 이후 국민의힘 개혁 점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0점"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당내 기득권 세력들은 와해할 것"이라며 "유지한다고 해서 국민들께 다시 사랑받거나 선택받을 수 없을 것이다. 몸부림친들 와해할 수밖에 없는 게 순리와 상식"이라며 날 선 발언을 내놓았다.
이는 자신의 개혁에 반대한 친윤석열(친윤)계 중진들, 영남권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저희가 사과드리고 절연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자신의 성과로 꼽기도 했다.
앞서 탈당을 두고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발언한 건에 대해서는 "당시 제가 취임하면서 대통령 탈당을 주말까지 매듭짓겠다고 약속드렸다"라며 "대통령을 주말까지 탈당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국민의힘이 나아가는 중요한 방향성이란 확신이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탈당을 안 할 경우 윤리위원회 (개최)도 검토했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탈당을 안 했으면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지금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협치를 위한 보수 재건의 길 △국민주권 실천의 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의 길 △국가 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정신 추구 △세대 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 6가지 '보수 재건의 길'을 제안했다.
지난달 12일 대선 후보 교체 파문 등으로 사퇴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 위원장은 이날 49일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그는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는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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