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캠프 대변인 출신 이재명 정부 견제
청년 사다리·연구소 설치·조직 정비 강조해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청년 정치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수조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당에서 10년 이상 훈련받아 온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그런 청년 정치의 새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청년 정치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청년 사다리 설치 △청년 연구소 설치 △청년 조직 정비 등의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인재들이 당에 들어와 교육받고 육성돼 어엿한 이 당의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사다리가 필요하다"라며 "청소년 교육에서부터 청년 정치인 육성, 그리고 청년 정치인을 비례 앞번호에 배치하도록 하는 제도적 정비까지. 청년들이 공정한 사다리에 의해 성장하도록 이 정당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과 결재 권한을 독립적으로 주고 스스로 당내 당의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결정권이 보장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청년 조직 정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현역의원은 출마를 금지하고 45세 미만 청년당원들이 투표해 이 자리가 원외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손 대표는 청년의 목소리를 부각했다. 다만 특정 후보와 뜻을 같이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김문수 후보의 캠프에도 있었고 안철수 대변인도 했었다. 또 많은 분과 인연이 있는 후보자다"라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받아주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분과도 협업이 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 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다른 국민의힘 청년의원들도 함께했다. 최재민 국민의힘 강원도의원은 "고칠 것이 뭐 한둘이 아니다"라며 "손수조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당이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지지의 뜻을 보였다.
손주하 서울특별시 중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도 출산을 10여 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 의원은 "청년들이 이렇게 자리를 잡고 또 당을 사랑하고 당을 위해서 뛰고 있다는 걸 우리가 보여줬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오는 31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청년 지방 의원들과 전국 청년 당원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전국 청년 당원 대회 같은) 장들이 많이 생기고 우리 목소리들을 언론에 전달해야 뜻을 관철할 수 있다"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더불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키워낸 이른바 '박근혜 키즈' 중의 한 명으로 지금은 정책연구원 리더스에서 활동 중이다. 김문수 캠프 미디어 대변인도 지냈으며 대선 이후 손수조TV 쇼츠를 주기적으로 올리며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