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도서관서 실버타운 정책 토론회 개최
이혜진 원장 "요양·자립, 한 울타리 안에 있어야"
어르신 끝까지 책임지는 복합형 돌봄 구조 발표

"실버타운에 있다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 낯선 요양원으로 가야 하나요?"
공주원로원 이혜진 원장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실버타운, 요양원, 치매 전담실을 따로따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어르신의 건강 변화에 따라 돌봄 단계를 연속적으로 연결한 구조. 이른바 '복합형 실버타운'이다.
오는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실버타운 제도화를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 '초고령사회 대한민국, 실버타운이 미래다'라는 제목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여성경제신문이 주관한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이혜진 공주원로원 원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실버타운, 요양시설,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센터, 치매전담실이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소개한다. 그는 “요양이 필요한 순간에도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바로 복합형 실버타운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공주원로원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 소속된 노인복지시설이다. 자립 가능한 어르신이 입주한 실버타운을 중심으로 신체 기능 저하 시 방문요양, 주간보호, 요양원, 치매전담실로 자연스럽게 돌봄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공간은 달라도 일상은 함께 이어진다. 남편은 실버타운에, 아내는 요양원에 거주하면서도 매일 카페에서 간식을 함께하는 부부의 일상은 공주원로원만의 특화된 장면이다.
이 원장은 “복합형 모델은 효율적일 뿐 아니라 어르신과 직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각 시설 간 인력 순환을 통해 직원 번아웃을 줄이고 근속률도 높아진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혜진 원장 외에도 케어닥의 이선엽 부대표, 오시리아 라우어 설계를 담당한 해안건축 신용호 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며 이한세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된다. 민간사업자, 학계, 공공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실버타운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는 “이번 포럼은 제도권과 시장 사이에 걸쳐 혼란을 겪고 있는 실버타운 정책의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주원로원의 복합형 실버타운 사례는 ‘초고령사회 대한민국, 실버타운이 미래다’ 포럼 사전 신청을 통해 6월 30일 월요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래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사전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사전 신청하신 분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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