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영의 평생부자되기]
돈 관리는 월별 수입 지출 관리부터
필수 지출, 더 좋은 것, 저축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점검해 보자
똑같은 금액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도 저축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돈이 모자라 쩔쩔매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돈 관리에 대한 개념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그 차이가 누적되어 몇십 년이 지나면 한쪽은 부가 축적되고 다른 한쪽은 가난을 면치 못한다.
돈 관리란 한 달, 일 년의 예산 책정, 투자·저축·소비지출이 모두 포함된다. 돈 관리는 돈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미래에 돈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돈을 요령 있게 관리하고 돈에 대한 마인드 셋을 잘 정립할 수 있을까.

첫 단계는 월 단위 예산을 짜는 것이다. 먼저 급여와 부수입 등 월 소득을 모두 합산한다. 다음은 지출을 합산한다. 다음에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다. 남는 것이 거의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다음 단계는 지출을 항목별로 추적하는 것이다. 이것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불필요하거나 과다한 지출을 줄이고 예산 범위 내에서 지출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는 영수증 보관, 플래너나 카드 명세서 확인으로 추적할 수 있다.
혹시 '50/30/20 법칙'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는가. 이것은 균형된 예산을 짜기 위해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틀이다. 하버드 파산 전문가인 아멜리아 티야기(Amelia W Tyagi)에 의해 대중화됐다.
1. 먼저 월급의 50%는 한 달에 드는 필수적인 지출(Needs)이다.
ㆍ임대료 / 공과금(수도, 가스, 전기, 전화 등) / 보험(건강보험, 기타 보험)
ㆍ식료품·의류 / 교통비·주유비
한 달 수입이 400만원이라면 그 50%인 200만원이 필수경비 지출이 된다. 가급적 그 범위 내에서 지출하도록 하자는 가이드라인이다.
2. 다음 30%(120만원)는 '더 좋은 것(Want)'을 위한 지출이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여유가 있다면 생활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것들이다. 좀 사치스러울 수 있으나 좀 더 나은 브랜드로 구매하는 것 등이 여기 속한다.
ㆍ외식 / 오락·영화 / 헬스 멤버십 / 쇼핑 / 취미
평소에 이 카테고리 한도를 넘어선다면, 저축할 돈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3. 나머지 20%는 저축(Saving)이다. 부채 상환도 여기에 포함시킨다. 대출을 다 갚은 후에는 저축이 늘어날 것이다.
ㆍ저축·투자 / 비상금 / 대출이자 등 부채 상환
'50/30/20 법칙'은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지출을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돈이 어디에 많이 쓰이고, 저축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개략적인 체크가 가능하다.
실제로 월별 지출을 이 틀에 맞추어 분석해 보면, 어떤 지출을 더 줄이고, 어떤 부분을 더 늘려야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시]
|
법칙 |
실제 지출 |
조정 |
|
|
필수 지출(50%) |
200 |
220 |
20만원 줄여야 |
|
더 좋은 것(30%) |
150 |
180 |
30만원 줄여야 |
|
저축 (20%) |
50 |
0 |
50만원 늘려야 |
|
합계 |
400 |
400 |
(단위: 만원)
이 법칙은 지출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각자 여건에 따라 다소 융통성 있게 적용하면 될 것이다. 특히 부자도 빈자도 아닌 중산층에게는 유용한 지출 관리 도구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저축은 최소 20% 이상 하라는 점이다. 매달 무조건 20% 이상 월급에서 떼서 저축부터 해놓고 볼 일이다.

이 법칙을 습관화하면, 돈 관리에 대한 마인드가 생긴다. 또 1년, 5년, 10년 등 장단기 재정 목표를 설정하고 이런 식으로 지출을 관리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산을 제법 모을 수 있게 된다.
돈은 벌기도 힘들지만, 번 돈을 잘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월급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월급 관리를 요령 있게 하는 것은 돈 관리의 핵심이다. 이것 하나로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느냐 쪼들리면서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돈 걱정 없이 평생 살고 싶은가. 수시로 장단기 재무 설계를 해보고, 재테크 능력을 키워 나가자. 돈은 이런 사람 곁을 굳건히 지키며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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