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 이용 등 파악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최중증 발달장애인 1500명을 대상으로 돌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극심한 발달상 이유 등으로 의사소통 및 일상생활이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진행한다.
실태조사에서는 △경기도 최중증 발달장애인 규모 △도내 최중증 발달장애인 일반적인 특성 및 보호자 특성 △장애 및 건강 상태 △돌봄 및 가족 지원 현황 △복지서비스 이용 실태 △야간 및 주말 돌봄 여건 등을 파악하게 된다.
추가 조사로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 중 일부를 대상으로 초점 집단 인터뷰도 진행한다. 장애인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자문회의도 연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돌봄을 골자로 한 '경기도형 중증 돌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능식 도 복지국장은 "전수에 가까운 1500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계기로 보다 많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돌봄을 담당하는 가족이 지역 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최중증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는 정석왕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은 최중증 장애인 특성에 맞는 깊이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의 경우 최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케어 장애인 1명당 최소 7명의 전문가가 관리한다"며 "최중증 장애인은 행동 관찰이 필수인데 지역 사회에서의 돌봄이 안전하게 이뤄지려면 이에 맞는 전문가가 상시 관찰해야 하는 등 의료 인력 확보가 가능한지에 대한 실태조사가 분명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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