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동일한 조사를 했던 10월 셋째 주 결과와 비교할 때 여당 후보 선호 응답과 야당 후보 선호 응답 간의 격차가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2% 국민의힘은 2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결과는 통상적인 정치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현상이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긍정적이라고 보기 힘들기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지난 4일 특정 집단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을 인정하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형법상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은 특정 인격체에 대해서만 인정되었으나 개정안은 그 범위를 집단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국가·국민·인종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공연히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의 의원은 법 개정의 취지로 "지난달 3일 혐중(嫌中)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짱개 북괴 빨갱이는 어
2025년 국정감사가 끝났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될 무렵이면 매년 빠짐없이 등장하는 문장이 있다. 바로 '최악의 국감'이었다는 평가다. 올해도 어김없이 같은 말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그런 평가가 어울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그동안 국정감사의 무용론이 제기될 때마다 국정감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도적 장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를 지켜보며 과연 이러한 방식의 국정감사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지 않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에서 목격했듯이 여야는 재발 방지책이나 실질적 수습책을 마련하기보다 서로를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 이번 부동산 문제 역시 이러한 책임 공방의 반복이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국정감사 당시 여야 의원들은 서울 집값 상승의 책임을 전임 시장과 현 시장에게 서로 전가하며 상대 비방에만 집중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임에도 무리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를 추진해 투기 수요를 자극했고 이로 인해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면서 오세훈 시장이 올해 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토허구역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는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등장한다.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차이에 대한 언급인데 싫어하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하지만 미워하는 것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매우 뛰어난 통찰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회 구성원들은 서로를 싫어하는 것일까 아니면 미워하는 것일까? 필자가 보기에 여야는 서로를 깊이 미워하고 있는 듯하다.이념 성향이 다른 두 정치 세력이 서로를 싫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념이 다르면 상대를 이해할 수는 있어도 그 이념에 동
국민의힘 박성훈 대변인은 지난 10월 8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대변인에게 "선배님 추석 명절 잘 보내셨는지 전화드렸다.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으로 더 잘 모시겠다. 시간 되실 때 식사라도 모시겠다"며 "어제 선배님에 대한 공격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대변인은 "참 선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분이고 어쩌면 큰 용기를 지닌 분"이라며 "양당의 관계가 이렇게 한 걸음씩 '신뢰와 공감'으로 국민께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었으나 이상하게도 이것이 화근이 됐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인종차별적 집회 역시 계속되고 있다"며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반중 시위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특히 APEC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반중 시위가 중국 공산당 체제를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인 전체에 대한 반감
정치는 이성적 프로세스다. 아니, 이성적 프로세스여야 한다. 그런데 요즘 일부 국가의 정치판을 보면 이성은 사라지고 감성이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좌파 혹은 좌익을 거론하곤 한다. 이러한 주장을 펴는 이유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위한 전략일 것이다. 그러나 진영 결집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정책을 통해 보수 이념을 부각시키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택한 방식은 적(敵)의 존재를 강조함으로써 보
권성동 의원이 결국 구속됐다. 하지만 권 의원은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일 뿐이어서 내란과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그럼에도 권 의원의 구속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를 국민의힘을 향한 특검 수사의 본격적 개시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내 정보를 종합하면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 이상이 특검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내란 특검 나머지는 김건희 특검이나 해병대원 특검의 수사 대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중 몇 명이 구속되고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개헌 저지선이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공개한 자체 정례 여론조사(9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나타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즈음 지지율은 58%였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는 4위에 해당한다. 한국갤럽의 역대 조사에 따르면 직선으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은 노태우 57% 김영삼 83% 김대중 62% 노무현 40% 이명박 21%
요즘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쉽게 믿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국적의 40대 미국 영주권자가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항에서 구금되어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미국 퍼듀대에 재학 중인 성공회 신부의 자녀가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으나, 다행히 4일 만에 석방된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유사한 사례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결국 대형 사건이 터져 나왔다. 미국 이민 당국과 국토안보수사국 등은 조지아주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약 세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세력과 국내 극우 세력 간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9시 20분(현지 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며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게시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 이러한 발언이 우리나라 극우
민주당이 빠르면 25일 법사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CCTV 자료 제출 요구를 의결키로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속옷 저항' 관련 CCTV를 공개하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병으로 인한 체온 조절을 위해 속옷을 착용했을 뿐 저항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해당 사안 발생 당시 전 세계는 이를 보도했고 많은 국민은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누구의 말이 옳든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전 세계에 보도됨으로써 국격 추락에 따른 창피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특검 소환에 응
사면의 역사는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되어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당시 아테네에서는 6000명가량의 시민들이 비밀투표로 사면권을 행사했으니 이는 제왕의 권력 행사가 아니었다. 근대에 들어 16세기 헨리 7세가 사면권을 갖게 됐었는데 이 역시 제왕의 권력이라기보다는 사법권과 입법권을 모두 의회가 장악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면권을 국왕에게 부여한 것이었다. 이런 역사를 가진 사면권은 결국 제왕의 권력 행사라기보다는 권력 독점을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후 미국 연방헌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사안이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불응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김건희 특검의 1차 체포 시도 당시에는 이른바 '속옷 논란'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특검 측 발표에 따르면 체포를 시도했을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속옷만 입고 드러누워 있었다고 한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병으로 인한 체온 조절을 위해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었을 뿐 체포에 저항하기 위함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구의 주장이 정확하든 중요한 것은 이러한 특검 측 발표가 대한민국의 국격 손상을 초래했을
요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속옷 문제’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월 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시도 이후 열린 특검의 브리핑이었다. 이 브리핑에서 특검 측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착수했으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며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여러 언론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특검이 해당 상황을 굳이 언론에 언급
홍준표 전 시장의 발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그는 "당시 윤(석열) 측 총괄본부장으로 지휘하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은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소속 수십만명의 책임 당원 가입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을 보면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발언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전한길 씨는 "전한길 TV 시청자 10만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라며 "좌파에는 개딸(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있었다면 우파에선 제가 '우파의 개딸'
지난 7월 18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64%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1%P 상승한 결과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온갖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실이나 여당은 이러한 결과에 상당히 고무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은 금물이다. 인사
이번 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청문회 슈퍼 위크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어김없이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청문회 슈퍼 위크가 아니라 '의혹들의 슈퍼 위크'라고 할 만하다. 이렇듯 의혹이 많으면 청문회는 의혹을 해소하는 장(場)이 돼야 한다. 청문회는 국민이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공직 적합성을 판단하는 장이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청문회에서는 의혹이 해소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문회는 의혹 해소에 방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의혹의 해석' 혹은 '해소에 대한 해석'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국민의 눈에는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