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정책실장 KBS 일요진단 출연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둔 24일 대통령실은 "(2000명 증원) 인원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00명 증원은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수요"라며 "지난 30여년 간 전혀 증원을 못했고 지난 20여년간은 의사 배출 숫자를 줄인 후 유지해와서 증원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료상황을 그대로 유지해도 2035년에는 (의사 수가) 1만 명 정도가 부족하다"며 "그것을 메우기 위해서는 연간 2000명 정도 배출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것을 두고 "교수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진료를 하겠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공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교수님들이 더욱 수업과 진료를 열심히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국민의 안전과 건강,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 절대 발생하면 안 된다"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체계를 점검하고 있고, 비상진료를 원활히 하려고 조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 다음주부터 원칙대로 면허자격 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며 26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성 실장은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조속히 돌아와서 환자의 곁에서 환자를 방치하는 일이 결단코 없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미복귀 전공의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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