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로 총선 도전
건강보험 정책에 특화된 '융합형 인재'
"4·10 총선의 낙동강 전선 지켜내겠다"

의료 현장과 의료 정책을 두루 경험한 이은혜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건강보험 주치의를 자처하며 여당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4·10 총선에 도전한다.
10일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일 마감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공직자 후보 추천 신청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영상의학 전문의이자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인 그는 "위기에 빠진 건강보험 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이번 제22대 총선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1968년생인 이 교수는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수련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건강복지정책연구원(원장 이규식 교수, 전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대학원 학장)에서 의료 정책을 공부했으며 2019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에 입학해 보건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의료정책을 10년 정도 공부하니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중증환자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란 것을 알았고 다행히 해결방법도 찾았지만 보건복지부가 복지부동이어서 희망이 없던 중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인기가 없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하신 말씀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이 아프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건강보험이 중증환자’라고 진단한 그는 건강보험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알리고자 2023년 11월부터 4달간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북 토크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보험 주치의 이은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교수는 "이제까지는 유방암 환자를 진단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건강보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건강보험 주치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중증환자인 건강보험을 건강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은 자유대한민국의 체제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제도란 것이 이 교수의 철학이다. 그는 "6·25때 낙동강 전선에 비유될 만큼 현재 건강보험이 붕괴될 위기"라면서 "특히 최근의 급격한 의대 증원 시도는 보수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필수 의료를 살리긴커녕 의료 자원 불균형을 심화시켜 건강보험의 붕괴를 앞당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고 했다.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이 교수는 "가까운 미래 파국을 막기 위해서 의사이자 의료정책가로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의료계와 복지부 간의 균형감 있는 중재자가 되고자 한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청년들에게 공정하고 노인들에게 든든한 건강보험을 만들기 위해 사심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익계 의료사회주의자인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공천을 신청하면서 건강보험 이슈는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측에선 이 교수를 비롯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연세대 의대 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의료인들이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