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16.8% 성장
온라인 매출 비중 53.6%까지 상승
백화점·마트, 늦은 설 명절로 전년비 감소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27개월 만에 최대치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평년 대비 늦은 설 명절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은 16.8% 늘어나 증가율이 2021년 10월(19.7%) 이후 가장 높았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가전, 여행 등 서비스, 식품, 생활 등 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산업부는 "외국 온라인 플랫폼에 대응한 저가 마케팅 활성화, 설 명절 여행상품과 선물 등 예약 구매 증가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상승했다"며 "특히 휴대폰 신기종 출시에 따른 사전 예약 프로모션으로 가전과 전자 품목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1월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대형마트 매출이 9.2%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1월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도 0.7%에 그쳤다. 편의점과 SSM의 매출은 각각 6.1%, 7.1% 늘어났다.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소비 양극화의 영향으로 해외 수입 화장품·의류·잡화 등을 포함한 '해외 유명 브랜드'만 6.6% 증가했고, 가전(-5.1%), 패션잡화(-2.5%), 아동스포츠(-7.1%), 식품(-1.9%), 생활(-0.4%) 등 대부분 품목 매출이 감소했다.
1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매출 동향이 엇갈린 것은 설 시점이 작년 1월에서 올해는 2월로 넘어갔고, 설을 앞둔 사전 선물 등 수요를 온라인 업체들이 가져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소비 증가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의 지형도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1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6%로 1년 전(49.7%)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국내 시장에서 각각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들의 입지가 커지는 모양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SSM 등 오프라인 업체들의 비중은 각각 12.7%, 16.1%, 14.8%, 2.7%로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지에스25·씨유·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지에스더후레쉬·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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