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FOMC 금리 동결 확실시
관심은 피벗 시점 ‘3월이냐 아니냐’
불확실한 경기···‘단정’ 어려운 파월
페드워치 ‘5월 첫 인하 올해 총 6회’

몇 달째 긴장감 없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어지면서 새해 첫 금리 정책도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히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의 금리 인하 시그널 여부에 더 관심이다. /AP=연합뉴스
몇 달째 긴장감 없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어지면서 새해 첫 금리 정책도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히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의 금리 인하 시그널 여부에 더 관심이다. /AP=연합뉴스

몇 달째 긴장감 없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어지면서 새해 첫 금리 정책도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히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그널 여부에 더 관심이다. 그러나 주요 경기 지표 결과 공개가 2번 남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명확한 시그널을 보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8.81)보다 1.72포인트(0.07%) 하락한 2497.0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공격적인 자금 투입보다는 관망세가 짙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1억원, 4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8.86)보다 19.62포인트(2.40%) 급락한 799.2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838억원)과 기관(1227억원)의 매도 공세에 속절없이 하락했다.

반면 뉴욕 증시는 FOMC 개최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24.02포인트(0.59%) 오른 3만8333.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96포인트(0.76%) 오른 4927.93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172.68포인트(1.12%) 뛴 1만5628.0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금리 동결보다 내일 새벽 파월 의장이 피벗 시기 힌트를 내놓을지에 대해 주목한다.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오는 3월이 거론된다.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조기 금리 인하 찬성론자들은 미국의 경기 호황과 물가 둔화세를 근거로 든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글로벌 종합 PMI가 52.3을 넘어선 반면 12월 근원 PCE 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미국 물가의 핵심 축이었던 서비스 판매 가격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인플레 압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가 날아오르는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반면 조기 금리 인하 반대론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근 양호한 성장이 오히려 고금리를 더 유지할 수 있는 근거라는 것이다. 즉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는 데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최주연 기자
피벗 시기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파월 의장이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한다. /최주연 기자

피벗 시기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파월 의장이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다음 FOMC가 열리는 3월이 오기까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정책 결정에 주요하게 참고하는 고용 보고서와 물가지표 발표가 남아있다. 주요 지표 결과 불확실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2월 FOMC 정례 회의 직후 파월 의장의 첫 피벗 가능성 시사에 시장은 과열됐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매파적 연준 위원들은 이를 냉각시키기 위해 연일 언론에 ‘피벗은 시기상조’라며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고를 한번 받은 파월 의장이 이번에도 또다시 피벗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민주당의 일부 상원 의원은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 등은 “연준이 주택 매입 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해야한다”면서 “고금리 영향으로 다수 시민들이 주택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5월 첫 피벗을 시작으로 6월, 7월, 9월, 11월, 12월 각각 총 6번 0.25%포인트 인하해 올해만 총 1.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금리는 상단 기준 4%(현재 5.5%)로 하향 조정되며, 이때 한미 금리 역전 차는 0.5%포인트(현재 2%포인트)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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