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도 USB도 목표치 상향 릴레이
‘너무 좋은 美 경제’ 기업 이익 개선 기대
미 사상 최대 회사채 발행 ‘불확실성 대비’

14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S&P500 연말 전망치를 종합해 본 결과, 전체의 79% 글로벌 IB는 올해 S&P500지수가 500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개 중 5개의 글로벌 IB만이 5000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PI=연합뉴스
14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S&P500 연말 전망치를 종합해 본 결과, 전체의 79% 글로벌 IB는 올해 S&P500지수가 500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개 중 5개의 글로벌 IB만이 5000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PI=연합뉴스

S&P500지수가 5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직 더 갈 길이 남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S&P500지수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며 경쟁하듯 더 높은 전망치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강하고 기업 이익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기업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7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1일 여성경제신문이 14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S&P500 연말 전망치를 종합해 본 결과, 전체의 79% 글로벌 IB는 올해 S&P500지수가 500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개 중 5개의 글로벌 IB만이 5000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UBS는 S&P500 목표가를 5100에서 300포인트 더 높은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골드만삭스도 S&P500지수 목표치를 5100에서 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의 예상치는 4700이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연말 5000선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 보는 이유는 기업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향후 지속해서 강력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최주연 기자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연말 5000선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 보는 이유는 기업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향후 지속해서 강력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최주연 기자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연말 5000선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 보는 이유는 기업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향후 지속해서 강력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올해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가 포함된 정보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S&P500지수 내 전체 섹터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UBS의 미국 주식 전략가 조나단 골럽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뉴욕 증시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도 기인한다. 연준은 지금까지 기업 호실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뜨거운 소매 판매와 노동 수요를 우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강한 성장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6개월간처럼 하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을 벗어난 연준이 처음으로 경기 호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관련 기사 : [포커스] 벚꽃 금리 인하 부인한 ‘매 파월’ vs 강한 성장 반긴 ‘비둘기 파월’)

미국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도 다수 글로벌 IB가 S&P500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골드만삭스 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높였다. 이유는 강력한 소비 지출과 주택 투자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의 기업 주당이익을 올해(237달러→241달러)와 내년(250달러→256달러) 모두 상향했다.

호실적에도 불확실성 대비 자금 조달 총력
물가 리스크 산적 “중국 부동산·중동 확전”

동시에 미국 기업은 연중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장치로 최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1월 미국 회사채 발행은 2001억 달러(한화 약 267조1735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중단됐던 금융기관의 채권 발행 재개와 기업의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겹친 데 기인한다.

박승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 회사채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과 중동 사태 확전 가능성 등으로 인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상당하며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시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소수파에 속하는 S&P500 연말 5000선 미만을 전망한 글로벌 IB는 웰스파고와 JP모건 등이다. 특히 JP모건은 연말 지수 전망치를 4200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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