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근원 PCE 둔화 기대감 ↑
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1298원
위험자산 선호↑코스피 2600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정책 결정에 주요하게 참고하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에 쏠려 있던 달러 자산이 신흥국으로 흡수되면서 약달러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타 2600선을 넘어갔다.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정책 결정에 주요하게 참고하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에 쏠려 있던 달러 자산이 신흥국으로 흡수되면서 약달러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타 2600선을 넘어갔다.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정책 결정에 주요하게 참고하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의 피벗 시기가 가까이 왔다는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탔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에 쏠려 있던 달러 자산이 신흥국으로 흡수되면서 약달러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타 2600선을 넘어갔다. 내년 2950선까지 오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인베스팅닷컴 실시간 FX 데이터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298.78원(낮 1시 13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종가인 1300.83원보다 다소 하락했으며 지난 14일(종가 기준 1293원) 이후 4거래일 만에 또다시 1300원을 깼다.

이는 미국의 물가 둔화세 기대감 때문이다. 오는 22일(현지 시각) 발표하는 11월 미국의 근원 PCE 물가를 두고 시장은 연상승률이 3.4%로 전월(3.5%)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간 상승률은 보합세(0.2→0.2%)로 전망된다.

PCE 둔화가 현실화된다면 지난 1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첫 금리 인하 시사는 합리적 결정임을 증명하게 된다. 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벌써 금리 인하 경로마저 예측하고 나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은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5월, 6월, 7월, 11월, 12월 각각 0.25% 포인트씩 총 한 해 1.5%포인트 금리가 인하돼 금리 상단 기준 4%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기대감은 자본시장을 움직인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낮 12시 29분 기준 102.2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0월 13일 긴축 장기화 전망에 106.65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강달러가 약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성(城)’이 무너졌다. /인베스팅닷컴
강달러가 약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성(城)’이 무너졌다. /인베스팅닷컴

강달러가 약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성(城)’이 무너졌다. 지난 9월 27일 1360원도 넘었던 환율은 10월 한 달간 1350원선에서 요동쳤고 미국의 물가 둔화 소식에 그제야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11월 중순부터는 1200원대 환율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의 인상 사이클 정점 인정과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은 달러를 왕좌에서 밀어내기에 충분하다. 150엔을 넘어서던 엔/달러 환율도 143엔대로 내려왔다.

금리 인하 기대는 주가 상승 압력을 만들어내는 주 동력원이다. 19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1.90포인트(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81포인트(0.59%) 상승한 4768.37, 나스닥지수는 98.02포인트(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9일 연속 상승세며 작년 1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뉴욕 증시의 거침없는 랠리에 한국 주가도 거침없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분 기준 전장보다 40.51포인트(1.58%) 상승한 2609.06을 기록했다. 연간 최고치인 2668.21마저 뚫을 기세다. 내년 2950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분 기준 전장보다 40.51포인트(1.58%) 상승한 2609.06을 기록했다. 연간 최고치인 2668.21마저 뚫을 기세다. 내년 2950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완화로의 전환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시장은 듣기 원하는 바를 들은 것처럼 반응한다”면서 “올해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은 앞서서 움직이고 있다”라면서 “언제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인지가 아니라 인플레 목표 달성을 위해 언제까지 제약적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인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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