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영의 평생부자되기]
실적 좋고 미래 성장 잠재력에 고배당
주식 장기 투자가 고수익 내는 황금률

주식에 왕도나 지름길은 있는 것일까. 빠르게 큰 수익 낼 묘수는 없을까. ‘공부 안 하고 시험 잘 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똑같다. 그런 길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러기를 막연히 바란다. 돈을 빨리 벌고 싶어 하는 마음, 이해는 된다.

그러나 급하다고 우물에서 숭늉은 찾아지지 않는다. 가급적 일찍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본인만의 혜안을 길러야 한다. 누가 대신 찾아줄 수가 없다. 그 혜안이란 출렁대는 주식시장에서 잘 ‘보이지 않는 보석 같은 진리’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그다음에는 흔들림 없이 '그 원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다. 그러려면, 씨를 뿌리고 묵묵히 기다리는 우직한 농부처럼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

주식 투자는 자산만의 확고한 황금률을 찾는 혜안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주식 투자는 자산만의 확고한 황금률을 찾는 혜안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새 석유회사에 근무하면서 10여 년 전에 4000만원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주식 가치가 50억원이 넘고, 매년 배당으로만 2억원이 좀 넘는 수익을 올리는 ‘눈 밝은 이’가 있다. 월급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꾸준히 사 모으기도 했지만, 그 사이 약 10배 정도 주식 가치가 오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을까.

첫째, 저 Per(주가수익비율) 주식이다. Per가 10 이하인 종목.

둘째,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   

셋째, 수익을 주주환원 잘하는 회사.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지, 대주주의 경영능력과 정직성 등.

 대주주가 꼼수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주주에게 번 만큼 잘 돌려주는 회사, 자회사를 만들어 물적 분할 등등의 장난을 치지 않는 회사. 교묘한 트릭을 쓰는 회사는 돈은 좀 벌어도 일반주주에게는 그 과실을 나누어주지 않는다. 이런 회사를 가려내는 것은 개인의 실력이다.

넷째, 이익 창출 능력과 장기 성장 잠재력

그런 기준에 따라 그가 보유한 비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은 다음과 같다. 하나금융지주, 우리 금융지주, 삼성화재, 현대차 우선주, 미국의 엑손 모빌 등으로 모두 저가에 매입하였다. 지금은 주가 상승과 함께, 매년 받는 배당 수익이 그의 연봉보다 더 많다고 한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19년부터 꾸준히 사모아서 지금은 주식 수가 2만 주가 넘고, 평가이익이 5억원, 누적 배당 수익이 1.8억원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기업이 부실한 자회사에 무리하게 자금을 지원하거나 무리한 합병이나 매수를 하게 되면, 과감히 손절(loss cut)했다. 롯데케미칼이다. 동박기업을 프리미엄 100%를 주고 산다고 해서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손해를 보고 즉시 팔았다. 16만원대에 팔았는데 지금은 6만원 7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과감하게 잘 판단한 것이다.

요약하면, 저평가 여부, 주주환원 의지, 이익 창출과 미래 성장 잠재력, 기업 경쟁력 등을 분석하여 그 원칙에 맞는 장기투자 종목을 선정했다. 코로나,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이 폭락할 때를 그는 매수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배당이 주는 황금알을 모아서 재투자하는 식이다.

저평가 가치주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야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픽사베이
저평가 가치주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야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픽사베이

<가속화 장기투자법칙>의 주요 내용이다. 저자는 서울공대를 나와 석유회사에 근무하는 임인홍이다.

워런 버핏은 11세에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하여 나이 60이 넘어서 본격적으로 큰돈을 벌었다. 다시 말하면, 일이 년 투자해서 돈을 벌기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먼저 오래 깊이 공부하고, 조금씩 실전 투자로 경험을 가져야 한다.

매수 대상은 실적이 좋고, 미래 성장성도 있는 우수한 기업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낸다. 그리고 시장의 출렁임은 무시하고 조정받을 때마다 꾸준히 사모아 장기 투자하는 것이 그 비법이다.  

워런 버핏처럼 50년 60년 장기 투자는 못해도 10년 장기투자는 기본으로 생각할 줄 아는 끈기를 가져야 한다. 또 자신의 기업 분석 능력과 대주주의 기업경영 원칙이 건강한지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 좋다, 저것 좋다’ 하여 반짝이는 테마주 쫓아서 ‘샀다가 팔았다’ 하면 주식으로 돈 벌기는 어렵다. 저 사람 포트폴리오에는 요새 잘나가는 per 30 내외의 방산주나 미용 기술주는 없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모두 가치주이다. 보통 사람은 수익 내기 어렵다는 국내 주식 비중이 80% 이상인 것도 흥미롭다.  

벌겋게 달아오른 주식을 쫓아가서 사면 위험하고 먹을 것도 적다. 본인의 판단 능력은 없고 ‘리딩 방’이나 좋은 주식 소개해 준다는 데 기웃거리면 조금 있는 돈마저 다 날린다.

오르락내리락 제 멋대로 가는듯한 주식시장에서도 본인만의 ‘불변의 황금률’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정한 기본 원칙에 따라 장기 투자하는 사람만이 투자의 과실을 즐길 수 있는 ‘극소수의 현자(賢者)’가 된다.

위에 소개한 저 투자자는 실적 좋은, 그리고 배당 잘하는 건강한 기업을 저가에 매수하여 장기 투자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깊이 공부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그런 안목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매일 시세판만 쳐다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저런 심안(心眼)을 길러 풍성하게 수확하기를 기대한다.

여성경제신문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himaba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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