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영의 평생부자되기]
집중하고, 자신감, 책임감, 절제력
검소함과 계획하는 습관을 익혀야
재산을 형성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또 필요한 단계가 있다.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고, 자신의 가치관과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단계가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설정된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다음,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그런데, 부를 축적하고 경제적인 자유를 달성하는데 머리가 좋아야 하고 좋은 학교를 나와야 할까.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한다. 부의 축적을 위한 첫걸음에 도움은 될지 몰라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은 많다.

그렇다면, 부를 결정하는 행동의 특성들은 무엇일까. 부자들을 40년간 추적하고 연구해 온 토마스 스탠리(Thomas Stanley) 박사는 다음 요소를 핵심 자질로 꼽고 있다.
첫째, 자신감이다. 어떤 일을 하든, 돈을 벌든, 직업에서 성공하든,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그리는 마인드 셋(Mind set)이 그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지만 자동차는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빈정거림을 뒤로 하고 그의 오랜 꿈을 이루었다.
자신감이 있어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모험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7전 8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내적 동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성공하고 부를 이룬 사람 치고 자기 확신이 없고 나약한 사람은 없다.
두 번째는 절약이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고급 주택가에 살지 않고 새로 나온 신형 SUV를 뽑지 않는다. 가족들이 필요하고 원하는 것 일부만 충족시키는 정도의 ‘소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한다. ‘적당한 소비’ 추구가 일상생활에 밴 것이다.
그들은 절제력 상위 1%에 속한다. 저축은 일반 사람보다 두세 배 더 많이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재정적인 목표가 편한 생활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책임감이다. 재정적인 의사결정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목표를 향하여 나가면서 순간순간 내리는 결단에 대한 진지한 자세이다.
부를 이루거나 성공한다는 것은 운이 아니다. 신중한 판단과 성실한 노력의 산물이다. ‘최선을 다한 결과에는 자신이 책임진다’는 결연함이 있어야 한다. 잘 안되면 남 탓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네 번째는 사회적인 무관심이다. 요새는 광고의 홍수 시대이다. 광고가 주는 무언의 압력은 높다. 최신 소비재, 의류, 사치품, 자동차를 구매하라는 유혹에 무심할 줄 알아야 한다.
부자들은 비싼 옷이나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하는 사람은 드물다. 졸부의 허세나 자기과시를 하는 사람들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섯 번째는 집중력이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산만하게 살면 어떻게 될까. 문자메시지, 댓글, 게임에 하루 몇 시간씩 쓰고, 쓸데없는 만남으로 킬링 타임하고, 휴대 전화에 매달리면 부자 될 자질은 없다.
미국의 경우, 일반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일주일에 14시간을 쓰는 데 반해, 백만장자들은 그 1/6인 주당 2.5시간에 불과했다고 한다. 산만하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해야만 목표를 달성한다.
여섯 번째는 계획 수립이다. 달려갈 곳을 정했다면 실천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월간, 연간, 10년, 그리고 평생의 계획을 대충이라도 세워야 한다. 수시로 수입 지출을 체크하고, 목표를 위해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위에 열거한 특성에 잘 맞는 직종이 있을까. 엔지니어가 위 특성을 잘 갖춘 직업 중 하나라고 한다. 그 이유는 기술자에게 필요한 업무 역량이 신뢰성, 꼼꼼함, 분석적 사고, 독립성, 정직성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능력이 점진적으로 재산을 모으고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한 번이나 몇 번의 선택으로 백만장자가 되는 게 아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립의 길을 가면서 지식을 쌓고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서서히 재산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다.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숙제를 내었는데 어떤 아이가 낸 답이 이상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그 답이 맞다고 주장했다. 왜 그랬을까.
10+7=5, 9+6=3, 8+5=1.
시계 판의 숫자를 생각해 내지 않으면, 저 답은 찾을 수 없다. 10시에 7시간을 더하면 오후 5시가 된다. 하물며 부의 길, 아무나 갈 수 없다. 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저보다 훨씬 더 어려운 비밀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그 비밀의 열쇠는 위에서 말한 자질들이다. 그 자질을 키우고 단련시켜야 한다.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부의 길은 이 같은 특성을 갖추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긴 여정이다.
쉽고 편하고 안전한 길만 찾으면 부와는 먼 길이다. 절제함과 성실함을 기본으로, 모험을 시도하고 인내할 줄도 아는 능력을 길러, ‘부의 문’을 열어 나가기를 바란다.
여성경제신문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himabai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