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협회장 2025년 신년사
IFRS17 도입에 지각 변동 의식
생보 "연금·제3보험 강화할 것"
손보는 실손·차보험 개혁 의지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왼)과 이철주 손해보험협회장 /각 협회 제공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왼)과 이철주 손해보험협회장 /각 협회 제공

올해 국내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 IFRS17 정착에 따른 자본건전성 관리를 주요 목표로 설졍했다. 생명보험업계는 연금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손해보험업계는 보험금 지출이 높은 실손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최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생보업계는 다가올 변화와 충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유동성, 건전성, 재무안정성 등 주요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이 도입되면서 영업이익 성장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신계약 체결 위주의 영업 방식이 성행하자 금융당국은 건전성 감독을 강화했다. 김 회장은 "IFRS17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보험회계 신뢰도가 제고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실버시장 공략에 필요한 규제 개편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노후대비 연금상품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 생보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실버시장,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생보업계 신성장 동력 마련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그는 IFRS17을 언급하며 "강화된 회계 및 건전성 규제에 발맞추어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상품 설계 기준을 정비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자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손보산업의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단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영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판매채널의 불건전한 광고를 점검하고 모집수수료를 개선할 의지도 보였다.

김 회장과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12월 말 각각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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