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 마련
보험사기 특별법 대책 등 과제 산적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내정자와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단독 후보. /각 협회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내정자와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단독 후보. /각 협회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출신의 경제 관료가 나란히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양대 보험업계를 대표할 협회장으로 낙점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이 생명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됐고,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은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먼저 생보협회는 이날 오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김철주 위원장을 제36대 생명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손보협회도 제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제55대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로 이병래 부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김철주 회장은 1963년생의 대구 출신이다. 대구 청구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정책보좌관 등을 맡았다.

기재부에서 1급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도 일했다.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을 거쳐 2021년 5월부터 금융채권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 혁신행정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대변인과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제21대 한국예탁결제위원회 사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병래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와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한 1999년 초기 비은행감독과장, 보험감독과장 등을 지냈고 2008년 금융위원회에서는 보험과장,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업계의 최대 당면 과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에 따른 준비 작업, 내년 상반기 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관련 법안 통과, 상생금융 방안 마련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금융위 보험과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만큼 업권 이해도가 높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