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역대 최고가 기록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 설치된 안내 문구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 설치된 안내 문구 /연합뉴스

영풍·MBK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재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장내 매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31% 오른 1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29.17% 오르며 한때 147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에도 가격제한폭(29.91%)까지 급등한 11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100만원대에 올라서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은 2번째로 황제주(주가 100만원)로 등극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영풍·MBK연합 측과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일정이 모두 종료됐음에도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양측이 공개매수 이후 장내 매수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기준 우호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 측의 의결권 지분은 33.9%다. 여기에 베인캐피탈이 최대 2.5%를 확보한다면 36.4%로 증가한다. MBK·영풍의 지분은 38.5%로 최 회장 측을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에 더해 양측이 지분 확보를 위해 장내 매수를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투기성 매수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식은 유통물량이 현저히 적어 개인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날 고려아연의 거래량은 14만973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2070만3283주) 대비 0.68%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고려아연에 대해 주의 등급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면서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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