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재무 건전성과 무관"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자사주 매수가 재무 구조를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고려아연이 맞대응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경영진 입장문'을 내고 계획대로 주당 89만원의 가격에 20% 지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수해도 회사의 부채비율이 78%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자산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견조한 실적으로 신속히 상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관련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심사하고 확인한 것"이라며 자사주 대규모 매수가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트로이카 드라이브(미래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