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비율 많고 보육 여건도 좋아
합계출산율 1.12명으로 가장 높아
용혜인 "지자체 간 사용률 격차 줄여야"

세종시 청사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 청사 전경 /연합뉴스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16개 시도에서(대구시 제외) 받은 2022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은 53.1%였다. 이어 경기도 49.7%, 울산시 48.7%, 전라북도 42.3% 순으로 나왔다. 반면 경상북도(31.8%), 서울시(32.6%), 인천시(33.5%) 순으로 낮았다.

세종시 공무원 중 육아휴직 대상자는 여성, 남성 각각 307명, 309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은 17.8%가 사용했다.

세종시는 30~40대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다는 특징이 있다.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은 신도시이다 보니 공무원뿐 아니라 인근 지역 젊은이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종시는 어린이집 등 보육 여건이 비교적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여자, 남자 공무원의 육아 휴직률 격차가 가장 큰 곳도 세종시로 여성(53.1%), 남성(17.8%) 차이가 35.3%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경기도로 육아휴직 사용률 차이는 30.4%로 여성 49.7%, 남성 19.3%로 조사됐다.

16개 시도의 평균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0.5%로 남성 공무원(15.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통계청의 2022년 인구 동향 조사 자료에 의하면 합계출산율은 세종시가 1.12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용혜인 의원은 “부모 양육자 모두 평등하게 육아를 분담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라며 “남성육아휴직률이 낮고,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가 큰 지자체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부터 육아휴직 활성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출생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 간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를 줄이고,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 행정안전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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