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원장 탈락에 반발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반발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9일 42개 지역 사고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허 의원은 탈락하고 김경진 전 의원이 내정됐다.

허 의원은 이날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에 개정했던 전당대회 당원 100% 룰이라든가 결선투표제에 이어서 오늘 (조강특위)결정도 100% 친윤 정당으로 물갈이하겠다는 세 번째 포석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본다면 친윤이나 윤핵관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약진을 했고, 검사 출신이 좀 대거 발탁된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우리 국민과 청년들에게 아무리 노력해도 그 특정한 배경이 없으면 안 되는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표를 달라고 했었는데 국민들께서 이제 다시는 그 표값을 다시 되돌려달라고 하실까 봐 우려가 된다"며 "제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지금 보수정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좀 스스로 속이지 말고 불편하다고 애써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허 의원은 총선에서 조직위원장 경쟁력과 관련해선 "동대문을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민주당의 장경태 의원인데 2년 동안 매주 만나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 출신 친윤 김경진 전 의원과 민주당의 청년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하고의 경쟁력이 있는지는, 누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도부에 따라서 자기 편이 아니라고 자신들에게 아부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손바닥을 뒤집듯이 쉽게 바꾸면 어떤 국민이 앞으로 우리 당을 신뢰할 수 있을지 저는 좀 걱정이 된다"며 "(김 전 의원은)저하고 경쟁해서 떨어지고 나서 그다음 달에 동대문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조직위원장으로 다시 신청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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