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영의 평생부자되기](13)
부유함은 수입 크기 아닌 적은 지출서 나와
더 좋은 것 절제하고 먼저 돈을 떼어 놓아야
16C 중엽,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인근 촌락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당시 사건 담당판사가 『잊을 수 없는 판결(Arrest memorable)』이라는 저서를 남긴다. 이를 각색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란 영화도 유명하다.
사건의 줄거리는 이렇다. 남편 마르탱 게르는 14세, 그의 아내는 12세에 당시 조혼 풍습에 따라 결혼한다. 남편은 성불능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오해를 받던 중, 8년 후 부부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다. 아이가 태어난 얼마 후 남편은 시아버지와의 불화로 마을을 떠나 종적을 감춘다. 아내는 정절을 지키며 힘든 삶을 버텨낸다.
그로부터 8년 후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변모한 마르탱이라고 자처하는 남편이 돌아온다. 남편의 부재로 고생하던 아내는 그와의 사이에 딸 둘을 낳고 3년여를 잘 산다.
그 행복도 잠시, 가족 간의 재산 분쟁에 휩싸이면서 삼촌을 비롯한 가족들이 그가 가짜 남편이라고 고소한다. 법원은 오랜 재판 끝에 과거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해 내는 그를 진짜 남편으로 판결 내리려 한다.
마지막 순간 진짜 남편이 의족을 하고 나타난다. 새 남편은 진짜 남편과 스페인 전쟁에 함께 참여, 그의 아내와 가족에 대해 상세히 파악했던 것이다. 그는 결국 사기꾼으로 판명, 교수형으로 처형된다.
아내는 그를 정말 남편이라 믿었을까. 누구나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손길을 착각할 수는 없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다. 그러나, 불행한 결혼생활로 긴 세월을 고통스럽게 보낸 그녀가 일 잘하고 헌신적인 그를 받아들이고 싶었을 것 같다.
이 사건에서 보듯 중세 때는 물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삶을 남편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 독자적인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 그러나, 부자는 남자들이 많다. 하지만 부유한 여성들도 있다. 그런 여성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모든 부유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예상과 달리, 디자이너 핸드백, 고급 자동차 또는 큰 저택을 소유하지 않는다. 대신 부유한 여성들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건강한 돈 습관'을 가지고 있다. 복권 당첨이나 막대한 상속을 받은 것이 아니다.
1. 버는 것보다 적게 쓴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입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지출 습관이 너무 커서 그렇다. 많은 여성들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버는 것보다 많이 쓰면? 빚을 지게 된다. 돈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돈이 모이지 않는다. 부유한 여성들은 수입이 많고 적고 간에, 버는 돈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한다. 저축하지 않으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없다.
2. 저축을 자동화한다
돈을 벌 때마다 다른 것에 지출하기 전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일부를 저축해야 한다. 그것도 자동화해야 한다. 직장은 시간을 돈과 교환하는 곳이다. 근무 시간이 9시에서 6시라고 가정해 보자.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번 돈은 곧바로 각종 공과금 버는데 들어간다. 그런 다음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일해서 주택 담보대출 은행 이자,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각종 할부금 비용,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일해서는 의료비, 식료품, 애들 학원비 등을 지불한다.
왜, 하루 종일 일하면서 그 수입의 한 시간 정도를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남겨두지 않는가. 자신을 위해 먼저 저축하자.

3. '있으면 더 좋은 것'을 절제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소중히 여기고 기쁨을 주는 일에 돈을 쓰고자 한다. 그러나 부유한 여성은 '더 좋은 것'을 사는 것을 절제한다. 고급 핸드백이나 최신 유행 버전을 따르지 않는다. 여기에는 절약 외에도 매우 중요한 정신적 요소가 있다. 우리의 삶에서 어수선함을 제거하면 명확성과 집중력이 생긴다. 깨끗함은 자신이 삶을 늘 통제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물건을 적게 사는 것은 지구에도 좋고 자신에게도 좋다.
4,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중시한다
우리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로 우리의 행복을 우선시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먼저 자신을 돌봐야 한다. 돈으로 건강을 살 수는 없다. 그래서 부유한 여성들은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물 섭취, 숙면, 명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신의 건강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습관을 익히면 큰 부자는 아닐지라도, 크게 돈 걱정 없이 살아갈 수는 있다.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한다. 이자가 이자를 버는 것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일찍부터 저축하고 돈을 모으는 습관'을 가지면, 시간이 갈수록 돈이 불어나는데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 돈은 쓰기 전에 먼저 저축하는 것이다. 수입의 20% 정도는 무조건 저축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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