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희의 마음을 여는 말하기 비법]
화는 변화를 만드는 에너지
화의 느낌 앞에 바라는 것을 말하기
화를 내는 사람에게 당신의 느낌과 바람 말하기

“화 좀 내지 마!”
“내가 언제 화냈어?”

“화 좀 내지 마!”
“내가 지금 화 안 내게 됐어?”

“화 좀 내지 마!”
“화낼 거야!”

“화 좀 내지 마!”
“왜? 내가 화도 못내?”

“화 좀 내지 마!”
“화 안 냈거든, 당신이나 화내지 마!”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험한 상황이 떠오르세요? 그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하세요? 혹은 후회되세요? 혹은 어떤 느낌이세요?

화는 느낌입니다. 강한 느낌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참지 말고 화를 표현하라는 것이 공감 대화입니다.

화는 느낌입니다. 강한 느낌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참지 말고 화를 표현하라는 것이 공감 대화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화는 느낌입니다. 강한 느낌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참지 말고 화를 표현하라는 것이 공감 대화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화를 표현하는 4단계

1단계, 멈추고 숨을 크게 쉰다

2단계, (1단계가 끝나면) 머릿속의 비판적인 말들을 그대로 알아챈다

3단계, (2단계가 끝나면) 나의 바람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4단계, (3단계가 끝나면) 바람을 앞에 말하고 화 등의 느낌을 말한다

4단계를 경험하면 본인의 성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달라진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이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화를 표현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화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즉, 상대를 비난하고 평가하면서 화를 표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의 화에 함께 매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상대의 감정에 휩쓸려 함께 떠내려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집이 이게 뭐야?”

“...”

“도대체 치우는 걸 못 봤어. 치우는 게 뭔지 몰라? 여기가 돼지우리야? 치우고 좀 살아!”

“...”

상대의 화가 보이세요? 상대의 비난과 판단이 보이세요?

화가 난 사람에게 “화 좀 내지 마”라고 했을 때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 말을 멈추고 내 느낌과 바람을 찾아볼까요? 바람은 화를 멈추는 것,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 부드럽게 말하는 것, 나를 인정해 주고 존중해주는 것 등일 것입니다.

화가 난 사람에게 “화 좀 내지 마”라고 했을 때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 말을 멈추고 내 느낌과 바람을 찾아볼까요? /게티이미지뱅크
화가 난 사람에게 “화 좀 내지 마”라고 했을 때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 말을 멈추고 내 느낌과 바람을 찾아볼까요? /게티이미지뱅크

느낌은 놀람, 힘듦, 당황스러움, 의아함, 귀찮음, 미안함, 속상함 등일 것입니다. 느낌과 바람이 찾아졌다면 상대의 느낌을 물어보는 ‘너느질’을 한 후 내 느낌과 바람을 말하면 소통에 도움이 됩니다.

“화났어? 일단 지금 말하는 것을 멈춰 줄 수 있어? 놀랐거든.”

“답답해? 지금 바라는 것만 말해줄래? 비난은 듣기 힘들어.”

“화났어? 나는 당황스러워. 치우라고 부드럽게 말해줄래?”
“답답해? 나는 괜찮은데···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는데, 어때?”

“화났어? 좀 기다려 줄래? 내가 지금은 귀찮아서 그래. 어때?”

“답답하지? 나는 미안해, 치우는 것이 쉽지 않네···.”

“화가 많이 났구나? 나는 지금 속상하네··· 갑자기 화를 내기보다 먼저 내 상황을 알아주길 바라거든.”

‘모든 분노에는 삶에 기여하는 에너지가 있다’라고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에 적혀 있습니다. 변화를 바라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로 인해 부정 방향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화를 통해 긍정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화의 4단계를 익히고 그대로 해보는 것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의 선택이고, 이다음에 할 여러분의 말도 여러분의 선택이므로!

여성경제신문 고현희 사단법인 사람사이로 이사장 
anyangkh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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