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희의 마음을 여는 말하기 비법]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바라는 것을 긍정으로 말하기
긍정 바람 말하면 성취 확률 쑥↑
가족이 벗어놓은 거실의 양말 두 짝, 보자마자 답답하세요?
“양말이 이게 뭐야?”라는 말을 멈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말이 이게 뭐야? 맨날 여기다 벗어 던져? 거실이 지저분하잖아···. 나쁜 습관 좀 고치라고! 평생 이렇게 자기 물건도 정리 못 하고 살 거야?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왜 맨날 같은 말을 하게 만들어!”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일까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효과적인 말일까요? 이런 말을 멈추고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내 느낌과 바람을 알아챈 후 말하는 것이 소통에 효과적인 길입니다.

이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양말을 거실에 벗어놓지 않는 것, 양말을 벗으면 빨래통에 넣는 것, 거실이 지저분하지 않게 하는 것, 자신의 물건 정리를 잘하는 것,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 내가 같은 말을 그만하도록 하라는 대로 하는 것··· 등이 있을 것입니다.
“양말 좀 거실에 벗어놓지 마!”라고 명령한다면,
“양말 좀 거실에 벗어놓지 말아 줄래?”라고 질문형 부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바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양말을 어느 곳에 벗어놓으라고 말하는 것이 긍정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양말 좀 빨래통에 넣어줄래?” 어떨까요?
“거실 좀 지저분하지 않게 해!”라고 명령한다면,
“거실 좀 지저분하지 않게 해줄래?”라고 질문형 부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말도 부정적으로 바라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거실이 어떻게 해야 청결하게 되는지를 말하면 긍정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거실이 깔끔하게 유지되길 바란단다.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줄래?” 어떨까요?
“물건 정리 좀 잘해!”라고 명령한다면,
“물건 정리 좀 잘하길 바라!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줄래?”
“나쁜 습관을 고쳐!”라고 명령한다면,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기를 바라!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줄래?”
“내가 같은 말을 그만하도록 하라는 대로 좀 해!”라고 명령한다면,
“내가 같은 말을 그만하도록 하라는 대로 해줄래? 양말은 어디에 넣으라고 했었지?”

우리는 가정에서 들은 말,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바라는 것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상대를 비난하고 판단합니다. 부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은 마음이 닫힙니다. 닫힌 마음으로 비난의 말을 경쟁하듯 던지기도 합니다. 참으로 소통이 어려워집니다.
마을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는 곳이 있습니다. 현금 사용을 못 하게 하는 것입니다. 현금을 넣는 통은 그대로 두고 돈을 넣는 곳의 입구를 막아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현금함이 없어서 당황하셨죠? 기사님이 친절히 안내해 드려요]
당황한 그 마음을 물어봐 주고(너느질=너의 느낌 질문) 어떻게 해줄 것인지를 설명한 문구입니다. ‘당황스럽지만 기사에게 물어보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안심될 것입니다.
전이라면 이런 상황일 때 이렇게 적었을 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현금 사용 금지! 카드만 가능]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신문 기사 마지막에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연결 질문이 나오는 것을 읽었습니다. 드라마에도 조언이나 판단의 말 대신 “괴로웠을 테니···”라고 상대의 느낌을 알아주는 대사가 나와 시청자에게 감동을 줍니다.
지금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소통이 되지 않는 말이 입에서 나가려고 할 때 멈춤!을 하세요. 잠시 생각하세요. 느낌과 바람을 생각하여 말하세요. 바람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그 바람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소통이 되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경제신문 고현희 사단법인 사람사이로 이사장 anyangkh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