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코멘토 리포트] 4월 21~27일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 7건
그 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 5건
여성경제신문의 독자 옴부즈맨이자 매체와 독자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모한 2025 여경 코멘토가 4월 넷째 주(4월 21~27일)에도 활동을 이었다. 이 주 활동한 코멘토는 이세연 이도연 기민정 이서연 한수진 박지우 등 6명으로 9건의 게시글을 통해 기사의 오류를 지적하고 기사를 읽은 소감을 남겼다.
이세연 코멘토는 유준상 기자의 ‘K조선 호황기? 이제 시작일뿐···“샴페인 아닌 ‘초격차 기술’ 확보해야” (4월 22일 자)‘ 기사에서 오탈자를 잡아냈다.
‘1차 사이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63년부터 1973까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나타났다’란 문장에서 ‘1973’ 뒤에 ‘년’ 자가 빠졌다고 지적하고, ‘IMO가 천명한 ‘탄소 순배출 제로(0)’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기술력을 요하고 있어 선박 건조에 앞서 기술 확보에 투자되는 시간만 5~10년이 걸려서다’란 문장에서 ‘제로(0)’ 뒤의 ‘이’는 ‘가’로 써야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준상 기자는 “두 의견 모두 적절한 것 같다. 오타가 없도록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코멘토는 박소연 기자의 ‘실물 금융 넘보는 디지털 자산···국내銀 주목하는 '스테이블코인' 9부 능선 (4월 22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송금 수단으로서의 실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디지털 자산이라는 진단이다’란 문장에서 ‘진단이다’는 다소 어색한 표현이며 ‘평가다’로 고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인의 시장 참여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수립을 포함한 2단계 입법이 가상자산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될 예정이다’란 문장에서 ‘법인의 시장 참여 확대와’는 ‘법인 시장 참여 확대와’로 ‘의’를 없애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팍스 프로젝트 역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실질적 송금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란 문장 역시 불필요하게 길므로 ‘팍스 프로젝트 역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에 대비해 실질적인 송금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로 수정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박소연 기자는 “지적해 주신 부분 의미 있게 잘 살펴보았다. 다만 몇 표현은 해석의 차이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진단이다’는 단순한 인상보다 보고서나 정책 기관의 분석 결과를 전달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라 그렇게 선택했고, ‘~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구조 역시 기자의 판단이 아니라 외부 시각을 종합 취재해서 전하는 데 중점을 둔 문장이었다”라며 “문장을 간결하게 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량이나 출처의 무게를 살려야 하는 부분에선 일부러 길게 쓴 면도 있다. 조사 ‘의’ 역시 문맥에 따라 생략할 수는 있지만 정책적 흐름을 짚는 문장에서는 구조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유지한 표현이다”고 응답했다.
이도연 코멘토도 유준상 기자의 ‘K조선 호황기? 이제 시작일뿐···“샴페인 아닌 ‘초격차 기술’ 확보해야” (4월 22일 자)’ 기사에서 맞춤법 오류 잡기에 나섰다. 기사의 첫 문장인 ‘30년 마다 찾아오는 조선업 사이클이 최근 예상보다 빨리 도래한 데다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란 문장에서 ‘30년 마다’는 ‘30년마다’로 붙여 쓰기를 해야 하며 ‘제로탄소’는 ‘제로 탄소’로 띄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유준상 기자는 “30년마다로 붙여 써야 한다는 지적은 적절한 의견이며 ‘제로 탄소’는 단독으로 쓰이면 띄어쓰기가 적절하나 이 기사에서는 '제로탄소 연료' 즉 연료의 수식어구로 쓰였기 때문에 붙여 써도 무방하다고 보여진다”고 응답했다.
기민정 코멘토는 ‘[김현우의 핫스팟] 남편과 국가에 외면 당한 일본 여성 노숙인 (4월 24일 자)’ 기사에서 기사의 오탈자를 잡고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으며 기사에 관한 소감도 남겼다.
먼저 ‘통계는 말하지 않는 여성 노숙인은 많았다’란 문장에서 ‘통계는’은 ‘통계에서’로 수정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고리고 ‘결혼했던 여성, 자녀를 키웠던 여성, 가족을 돌봤던 여성. 텐트 안에서 혼자 밥을 짓는 신세로 무너졌다’란 문장에는 주어가 없어서인지 어색하게 읽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가족'이 있어서 복지의 대상은 될 수 없지만 빈곤에 빠지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다. 한국의 복지(부양자 있을 시 수급자 선정 불가능 등)와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사인 것 같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에 김현우 기자는 “소중한 피드백에 감사드린다. 오탈자와 표현 지적 모두 반영해 더욱 매끄럽게 다듬겠다. 한국 복지제도와의 연결에 대한 통찰도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기사로 보답하겠다고 응답했다.
기 코멘토는 박소연 기자의 ‘[깐팩] 산은 부산 이전, 균형발전 vs 금융혼란···근거·조사 결과 따져보기 (4월 11일 자)’ 기사에서 기사의 오탈자를 잡아내고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먼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란 문장에서 시작하는 따옴표 하나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부산상공회의소가 주도한 산업은행법 개정 촉구를 위한 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을 넘기며 국회 정무위에 회부된 상태다’란 문장에 관해서 “국민동의청원 자체가 국회 정무위에 회부되는 것인가, 아니면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회부되는 것인가? 후자라면 표현이 조금 모호하게 느껴진다”고 코멘트했다.
또한 ‘산은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논의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방향성과 정책금융의 실효성이라는 운영적 관점이 교차하는 사안이다. 법 개정 여부와 실행 방식에 따라 그 실질적 영향은 달라질 수 있으며 최종 결정까지는 정치권과 금융권 간의 지속적인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적 명분과 현실적 실행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중간 해법에 대한 논의도 제기된다’란 문장에 관해서는 ‘충돌의 구조성이 설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적 충돌이라는 표현이 먼저 사용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코멘트했다.
이런 지적에 관해 박소연 기자는 “국민동의 청원은 100명의 동의를 얻으면 청원 요건 심사 대상이 되고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구조적 충돌’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정책과 실행 체계 자체가 반복적으로 부딪히는 틀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봐주시면 되겠다”며 “기사에서는 이미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명분과 기업금융 효율성이라는 현실 논리가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수치와 사례로 제시하였고 이러한 내용 흐름 속에서 해당 표현은 맥락상 핵심 요지를 압축한 용어이다”고 응답했다.
이서연 코멘토는 김현우 기자의 ‘'아줌마'에 분노한 여성, 무기화 된 피해자 프레임 (4월 23일 자)’ 기사에 관한 제안을 남겼다. 이 코멘토는 “'아줌마'뿐만 아니라 여성을 멸시하는 뉘앙스의 명칭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비속어가 아니더라도”라며 “아직도 간호사 같은 직업인에게 '아가씨' 등의 호칭을 쓰는 사람들도 많다. 오랫동안 굳어온 사회와 언어문화 때문일 텐데, 어떻게 다수의 고착화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에 김현우 기자는 “깊이 있는 피드백 감사드린다. 언어에 내재된 차별을 지적해 주신 점 인상 깊었고, 현실적인 변화 방안에 대해 더 고민해 보겠다”면서 “앞으로도 울림 있는 기사로 보답드리겠다”고 응답했다.
한수진 코멘토는 서은정 기자의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금 ETF 수익률 '훨훨' (4월 22일 자)’ 기사를 읽은 의견과 제안을 남겼다.
한 코멘토는 “기사에 제시된 '마러라고 합의'라는 용어가 궁금해 찾아보니 미국이 관세와 안보를 무기 삼아 달러화 약세에 대한 다자간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으로 1985년 미국이 일본, 독일 등과 함께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체결한 '플라자 합의'를 빗댄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 이름 '마러라고'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기사에 제시되는 시사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시된다면 독자들이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서은정 기자는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박지우 코멘토는 김정수 기자의 ‘내신 6등급도 교대 간다···현직 교사 "기회 있으면 이직" (4월 27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의견과 제안을 남겼다.
먼저 ‘합격 점수를 공개한 이들 5개 대학은 모두 신입생 선발 인원을 전년보다 줄인 상태였는데도 수시와 정시 모두 합격선이 하락했다’란 문장에서 불필요한 조사와 과거형 서술어 남발을 지양해 문장을 좀 더 매끄럽게 작성하면 가독성이 도모된다며 ‘합격 점수를 공개한 5개 대학 모두 신입생 선발 인원을 전년 대비 줄인 상태임에도 수시와 정시 모두 합격선이 하락했다’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전반적인 기사 흐름과 가독성은 좋다. 그러나 '사안에 대한 심층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 교권 하락이 수험생들의 교대 기피 현상을 일으켰다면, 대체 어떠한 지점에서 교권 하락이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더욱 면밀한 취재 및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기사는 '전국적으로 교대 입시 합격선이 낮아지는 추세다' → '그 이유는 학생들의 교대 기피 현상 때문임' → '실제 교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현직 교원의 직업 만족도 저하 현상이 주원인임'에서 그친다. 관련한 현장에서 교권이 어떻게 보호받지 못하는지, 그밖에 수험생의 교대 기피 현상을 일으키는 다른 기타 요인은 없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취재가 뒷받침돼야, 현 기사가 '수박 겉핥기 식 보도 기사'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에게 시사점과 쟁점을 던지는 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김정수 기자는 “해당 문장은 보도문 특성에 맞춰 작성한 문장으로 의미 전달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전년보다’는 우리말, ‘전년 대비’는 한문체라 기사에는 전자의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씀 주신 교권 실태나 제도적 원인 분석은 분명 중요한 주제이다. 다만 이번 기사는 교권 문제 자체가 아닌 교대 입시 합격선 하락이라는 교육 동향에 초점을 둔 보도이다. 교사 직업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 입시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입시 자료와 관계자 분석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교권 침해는 그 배경 중 하나로 언급된 것이며 해당 주제는 지난해 6월 ‘교권 침해 신고하니 아동학대자 됐다’ 기사에서 심층 보도한 바 있다. 향후 두 사안을 연계한 보도도 고민해 보겠다”라고 응답했다.
코멘토 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사의 오탈자 잡아내기’와 ‘맞춤법 오류 잡기’도 각 2건씩 있었다.
여성경제신문 백영건 기자 younghon93@seoulmedia.co.kr
관련기사
- [여경 코멘토] 4월 셋째 주 5명 활동···11건 지적 내용은?
- [여경 코멘토] 4월 둘째 주 6명 활동···21건 코멘트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4월 첫째 주 7명 활동···지적·제안 27건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3월 넷째 주 2명 활동···코멘트 4건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3월 셋째 주 1명 활동···지적 5건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5월 첫째 주 4명 활동···13건의 지적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5월 둘째 주 6명 활동···지적·건의 14건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5월 셋째 주 6명 활동···19건 지적·의견 내용은?
- [여경 코멘토] 5월 넷째 주 6명 활동···25건 코멘트 무슨 내용?
- [여경 코멘토] 5월 마지막 주 2명이 22건 코멘트···무슨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