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코멘토 리포트] 4월 7~13일
‘그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 13건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도 8건

여성경제신문의 독자 옴부즈맨이자 매체와 독자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모한 ‘2025 여경 코멘토’가 4월 둘째 주에도 활동을 계속했다. 이세연 한수진 이아림 조해각 정혜윤 박지우 등 6명의 코멘토가 8건의 게시글을 통해 총 21건의 코멘트를 남겼다.

이세연 코멘토는 이상무 기자의 ‘5년 간 교제폭력, 국가 보호는 부실···불 지른 여성 극단적 배경은 (4월 7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읽은 소감도 남겼다. ‘2019년 여름 A씨는 노래방 접객원으로 일했다 B씨를 손님으로 맞이했다’란 문장에서 ‘일했다’를 ‘일하다’로 고치면 문장이 좀 더 자연스러워진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피해자가 수년간 여러 차례 신고를 했음에도 법과 제도가 실질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특히 반의사불벌죄와 같은 제도적 허점, 연인이라는 이유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피해자의 선택을 정당방위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법적·사회적 논의는 물론이고, 교제 폭력을 별도로 다루는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느꼈다. 이는 단지 한 사건의 판단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이상무 기자는 “연결이 어색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짚어 주신 부분에 동의한다. 사건에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다”고 응답했다.

이 코멘토는 박소연 기자의 ‘재테크만으론 부족하다···3700만원 빌린 청년들 금융지식은 2.8점 (4월 7일 자)’ 기사에 관해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를 읽은 소감을 남겼다. ‘이는 소득·신용지표로는 건전해 보이는 청년층의 금융활동이 실제론 불균형 구조에 놓여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란 문장에서 ‘실제론’은 구어체 표현으로서 문어체 표현인 ‘실제로는’으로 수정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기사는 겉보기에 건전해 보이는 청년층의 금융 생활이 실제로는 금융 지식과 관리 역량의 부족으로 인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신용 점수나 소득 수준이 높다고 해서 금융 이해도가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경고처럼 느껴졌다. 전문가의 조언처럼 단순한 재테크 정보보다도 실질적이고 일상에 밀착된 금융 교육, 특히 소비 통제와 사기 예방 중심의 교육이 청년층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청년 스스로도 금융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에 박소연 기자는 “‘실제론’은 문법상 문제가 없는 표현이고 문맥 흐름상 구어체라기보다는 문장 리듬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며 “문어체 기준을 다소 유연하게 적용한 표현이지만 지적하신 부분은 참고하겠다”고 응답했다.

여경 코멘토 4월 둘째 주 활동 내역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여경 코멘토 4월 둘째 주 활동 내역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한수진 코멘토는 이상헌 기자의 ‘조종사 없던 우주선 AI 연산 궤도 이탈···내부서 '감응 구조' 출현 (4월 7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소감을 남겼다.

‘인공지능(AI)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움직인 적이 없었다’란 문장에서 ‘스스로를’은 ‘스스로’로 표현해야 더 자연스러우며 ‘이와함께 AI 내부에서 감응 구조가 관측됐다는 사실은 단순한 기술 진보라기보다는 활용 방식의 전환점에 가깝다’란 문장에서 ‘이와함께’는 ‘이와 함께’로 띄어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려운 물리 개념을 알기 쉬운 일상적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써주어서 이해하기 쉬웠다”면서 “기사에서 샤오미 사고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사고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덧붙여진다면 기사를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제안도 남겼다.

이에 관해 이상헌 기자는 “미묘한 어감 포착인데 ‘인간은 스스로 존재한다’처럼 ‘스스로’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샤오미 사고는 경보음이 울렸으나 2초 안에 문이 열리지 않은 탓에 발생한 사고인데 인공지능 자체가 윤리 문제 등으로 비결정형으로 시스템화돼 있어 발생한 것이다. 이를 완화해 두 번째 경고 시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었다면 사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고 응답했다.

이아림 코멘토는 칼럼니스트인 허영주 크리에이터의 ‘[허영주 칼럼] K-POP 아이돌과 정신건강 (4월 10일 자)’에 관한 의견과 제안을 남겼다. 먼저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고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란 문장에서 ‘코르티솔’은 생소한 단어로서 어떤 호르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앞에 간단하게 덧붙여주면 이해가 더욱 빠를 것 같다”며 “케이팝 아이돌의 정신적인 노동 측면도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의미 깊었다”고 코멘트했다.

조해각 코멘토 역시 칼럼니스트인 권혁주 쇼호스트의 ‘[권혁주 더봄] 근본에 충실한 ‘나만의 빵집’을 찾다 (4월 9일 자)’를 읽은 소감을 남겼다. 조 코멘토는 “빵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 있어 빵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도 잘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며 “인스타나 유튜브 같은 SNS에서 유명한 빵집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이 칼럼을 읽으면서 새로운 빵집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가게를 추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정혜윤 코멘토는 류빈 기자의 ‘[현장] "200억 투입"···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 롤러코스터 춘천에 떴다 (4월 10일 자)’ 기사를 읽은 소감을 남겼다. 

정 코멘토는 “강원 레고랜드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이 많았던 사전 지식으로 기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레고랜드의 취지와 현재 새롭게 시작된 프로젝트(어트랙션 설치 등), 그리고 연계된 교육 콘텐츠 강화 등으로 해당 파크를 이용한 많은 노력들을 알게 되어 유익한 기사였다. 나아가 강원랜드를 둘러싼 갈등까지 언급되어 이전에 정확하게 모르던 내용까지 완벽하게 보충된 유익한 기사였다”고 평가하면서 “만약 이게 실제로 시행되어 성과를 거둔다면 (성패에 무관하게) 후속 기사로 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류빈 기자는 “기사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후속 취재도 놓치지 않고 진행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박지우 코멘토는 김현우 기자의 ‘출산의 대가는 감액연금, 여성에겐 반쪽짜리 제도였다 (3월 23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도 남겼다.

‘연금 수급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성별·소득별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란 문장은 불필요한 어구를 과감히 삭제하는 게 가독성에 도움이 된다며 ‘연금 수급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성별·소득별 양극화는 고착화되는 추세다’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기사를 통해 감액연금 대상이 주로 여성이라는 점과 그 이유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다만, 기사 말미에 해당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관련 내용(ex. 현행 제도상 출산 크레딧은 연금 수급 시점에 부여돼 실제 수혜자의 98%가 남성이다. 제도를 ‘사후 보상형’에서 ‘사전 지원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산 시점에 가입 기간을 인정해 주면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 유인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출산 크레딧과 연급 수급 시점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출산 시점에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는 게 왜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 유인을 함께 높일 수 있는지 상관관계를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점이 좀 더 일반 독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서술된다면, 대학생 독자도 기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용이할 것 같다. 다시 말해, 국민연금 가입 및 지급 원리 등에 대해 충분한 보충 서술이 이뤄져야만 독자들이 ‘어떻게 제도가 개편이 이뤄져야 / 어떠한 지점에서 여성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는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겠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김현우 기자는 “피드백에 감사드린다. 출산 크레딧과 연금 수급 시점의 연계 설명이 부족했던 점 공감하며, 제도 원리를 쉽게 풀어 독자가 제도 개편 방향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라고 응답했다. 

박 코멘토는 김민 기자의 ‘정당해산에 400억 반환까지···민주 국힘 '내란' 공세 통할까 (4월 11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도 남겼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란 문장은, 초점을 두고자 하는 대상을 문장 앞에 위치시킬 때 독자의 집중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러나 내란 종식을 위해서라는 의도와 별개로 실제로 해당 공세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고 있다’란 문장은 ‘그러나 내란 종식이라는 취지와 별개로 해당 공세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기사 작성 시 최대한 불필요한 어구를 첨가하지 않고 간결히 작성하는 게 좋으며 '실현'이라는 용어 자체가 '실제로 이루다'라는 뜻을 내포하므로 앞에 '실제로'라는 단어를 삭제함으로써 의미 중복을 피하는 게 좋으며, '생기고 있다' 보다 '제기된다'라는 정돈된 서술어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어서 ‘더욱이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이 중 한 가지 혐의라도 유죄 판결이 나오면 민주당 역시 선거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국민의힘 해산 주장이 자칫 민주당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란 문장은 ‘이재명 대표 역시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이 중 한 가지 혐의라도 유죄가 나온다면 선거보조금을 반환해야 해 국힘 해산 주장은 자칫 민주당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로 수정할 것을 권했다. 한 문장이 과도하게 길므로 핵심 내용을 위주로 좀 더 간결하게 서술하고, 과도한 접속어 사용 및 동어 반복은 가독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 안에는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도 포함돼 있어 이들까지 싸잡아 내란동조 세력으로 몰아 정당 해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무리란 지적도 나온다’란 문장은 ‘실제로 탄핵에 찬성한 국힘 소속 찬탄파까지 내란동조 세력으로 상정해 정당 해산을 주장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로 수정할 것을 권하고, 문장 내 '싸잡아', '몰아' 등 다소 거칠고 구어체적인 용어가 사용돼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은 다음과 같다.
(1) 기사 내 삽입된 사진과 기사 내용 간의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 현 기사의 주 내용이 '국힘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라면 각 정당 의원 간의 갈등이 명확히 드러나는 사진이 삽입되는 게 적절하다.

(2) '국민의힘'과 '국힘'이라는 용어가 중구난방으로 사용돼 가독성이 결여되고 있다. 기사 첫머리에 '국민의힘'이라고 명명을 했다면 이후에는 '국힘'이라고 통일하여 작성하는 게 훨씬 깔끔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이다.

(3) '~ 고 있다'라는 현재진행형 어미가 빈번히 사용된다. 이는 문장 길이와 호흡을 종종 불필요하게 늘어뜨린다.  '~한다'라는 식으로 좀 더 간결한 현재형 어미를 권한다.  (ex. 평을 받고 있다→평을 받는다 / 의견이 갈리고 있다→의견이 갈린다)

(4) '지적이 나오다'라는 서술어가 계속 반복된다. '같은 의미 / 다른 표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적이 나오다'의 대체어의 경우 '목소리가 발생하다', '여론이 제기되다' 등이 있다.

이어서 “전반적으로 기사 내용 구성은 매우 알찼다. 국민의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정당해산 / 선거보조금 반환 등 각종 쟁점에 관한 구체적 내용→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심할 입장은 아니다→관련 전문가 입장 등 기사 개요 자체가 탄탄해 매우 유익했다. 다만, 세부적인 문장 서술 측면에서 좀 더 다듬어진다면 더욱 양질의 기사가 발간되리라 생각한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김민 기자는 “상세한 피드백 감사하다. 앞으로 문장을 좀 더 간결하게 만들고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응답했다.

코멘토 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도 8건 있었다. 특히 박지우 코멘토는 한 건의 기사에서 4건의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5건의 제안을 남겼다. 

여성경제신문 백영건 기자 younghon9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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