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닮았다···당 사유화"
"제 3지대 대표주자로서 이길 것"
창당 계획 있냐는 질문에 YES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23일 기자회견을 열며 30여명의 당원들과 동반 탈당을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허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당협위원장급을 포함한 32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한때 모든 것을 걸고 함께했던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하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허 전 대표는 이준석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준석은 윤석열을 닮았다"라며 "그러나 더 교묘하고 더 철저하게 정당을 사유화했다"라고 주장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의 뜻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그는 SNS에 "개혁신당 허은아가 있던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돌보는 리더 허은아로 다시 서려 한다"라며 "대한민국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 자신을 아낌없이 바치겠다"라고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취재진이 촉박한 시간 속에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묻자 허 전 대표는 "제 3지대의 정치, 진짜 정치가 뭔지 보여주고 이겨야겠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했다. 그는 창당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허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민주당 세력과의 연대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엔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라고 하면서도 "지금은 연대와 통합의 문제보다는 저희가 왜 개혁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대표의 본격적인 출마 발표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허준 공원 허준 동상 앞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제 3지대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이준석이 제 3지대를 대표하는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제 3지대의 대표주자로서 이준석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고법 민사25-2부(황병하 정종관 이균용 부장판사)는 개혁신당 당원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허 전 대표의 항고를 기각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1월 실시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토대로 허 전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결정했다. 허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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