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분별한 탄핵소추 부메랑"
"국힘 강성 지지층 진정시켜야"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헌법재판소 앞이 아니라 국회"라며 장외 투쟁을 걷어치우고 국회로 복귀해 국민과 민생 회복을 위해 일하라고 요구했다.
천 대표는 13일 최고 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절반이 넘는 60명이 헌재 앞을 24시간 지키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라며 "비상계엄을 막으러 국회로 달려오지는 않더니 탄핵을 막으러 헌재 앞으로 달려갔다. 어이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재선 의원들도 매일 아침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 시위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국회에서 광화문에 마련된 천막 농성장까지 매일 도보 시위를 하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국회의원이 거리로 헌법재판소 앞으로 뛰쳐나가면 의원실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겠냐"라고 비판한 뒤 "의원들이야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지만 보좌진은 무슨 죄냐"라고 따졌다.
이어 "보좌진은 미세먼지 속에서 의원을 따라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걷고 헌재 앞에서 밤을 새우고 의원 사진 찍어주고 먹을 것 챙겨주는 등 '극한 직업'을 찍고 있다"라며 "국회보좌진 업무선진화법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고 혀를 찼다.
그는 "여야가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을 헌법재판소가 모르겠냐"라며 "강성 지지층만 보고 뭐라도 해야 한다는 썩은 생각을 버리고 차분하게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자"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선고된 감사원장의 탄핵 기각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강성 지지층 눈치 보고 이재명 대표에게 과잉 충성하려고 감사원장과 검사들을 무분별하게 탄핵 소추했다가 오히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는 부메랑을 제대로 맞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도 검찰총장,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도 완전히 멈추고 장외가 아니라 국회에서 일을 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강성 지지층을 더 흥분시킬 것이 아니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소의 일을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하자"라며 여야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헌재에게 맡겨두고 국회로 돌아와 밀린 숙제를 하라고 압박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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