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본질과 다정함의 효과
곰돌이 푸와 배우는 리더 원칙
뜨끈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구절과 영감을 메모합니다.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로저 앨런, 김정희 옮김, 드림셀러, 2024
서점에 가면 수많은 경영서적이 있죠. 어려운 이론과 지침 그리고 사례로 내용은 채워져 있어요. 읽는 순간에는 눈에 들어오지만 읽고 난 뒤에는 쉽게 잊히곤 해요. ‘조금 더 쉽게 쓰인 경영 서적은 없을까? 그리고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경영서적은 없을까?’하고 찾던 와중 딱 알맞은 책을 찾았어요. 바로 로저 앨런의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입니다.
이 책에서는 리더가 익혀야 하는 여섯 가지 기본 원칙과 수행 방법뿐만 아니라 밀른이 쓴 <위니 더 푸>의 세계도 이야기하죠. 우리가 아는 꿀 덕후 곰돌이 푸가 백 에이커 숲에서 친구들과 겪은 여러 가지 일화를 들려줍니다. 숲을 찾아온 이방인은 푸우의 이야기를 듣고 리더의 원칙을 아주 쉽게 설명해 줘요.
나는 리더가 아니라서 이런 책은 필요 없다고요? 각자의 인생 리더잖아요. 삶에 문제와 어려움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우리가 훌륭한 리더를 필요로 하는 이유죠. 내 인생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경영 원칙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그 중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소통’에 대해 살펴볼게요.
이러한 의사소통에는 규칙이 있죠. 첫 번째 원칙,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 교환이 이뤄져야 해요. 즉 모든 의사소통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데 참여하는 모든 개인과 양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의미하죠.
푸의 일화를 들려드릴게요. 푸우가 티거에게 숲속 이방인을 찾으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를 데려오거나 그에게 푸우 일행의 위치를 알려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죠. 티거는 그를 찾고는 한참을 지켜보다가 원위치로 돌아왔죠. 최소한 티거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그렇게 할 거라는 정보를 제공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피드백’이라고 하죠.
두 번째 원칙은 상호 교환되는 모든 정보는 가능한 한 명확하고 완전해야 하죠. 이번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디지털 팀인 저는 제휴 업무를 맡았어요. 업무에 앞서 저는 제휴를 왜 해야 하는지 제휴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고 업무를 진행했어요. 그러다보니 제휴사 담당자의 조각조각난 단편적인 답변만 보고했죠.
리더는 제게 우리가 이 제휴를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전체 프로세스를 알아 오라고 지시했어요. 그때서야 저는 제휴사 담당자에게 우리가 제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언제 제휴를 맺을 수 있는지 등 제휴 절차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했고 파악한 내용을 정리해 보고 올렸어요. 이렇게 리더와 주고받는 정보는 가능한 한 명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세 번째 원칙 정보는 받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이 규칙을 알아야 할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아무리 정보가 명확하고 완전하더라고 정보를 받는 사람이 의미 있거나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정보에 큰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그들에게 핵심을 강조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해요.
네 번째 원칙은 의사소통한 메시지가 이해되었는지 항상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아까 잠깐 이야기한 ‘피드백’을 말해요.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이유들로 소통하는 메시지가 제대로 이해되었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죠. 의사소통한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놓친 것이 있다면 그들에게 다시 말해줘야 해요. 좋은 의사소통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 피드백이죠.
마지막 다섯 번째 원칙 정보는 일관성이 있어야 해요. 정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어요. 더 많은 방식을 사용할수록 더 명확하고 더 신뢰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메시지는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 동일해야하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더봄 커뮤니티 지기로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기획한 프로그램을 먼저 텍스트로 적었어요. 그리고 난 뒤에 사진 등을 첨부해 시각화해서 보여드리고자했죠.
필진 분들과 소통하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프레젠테이션 장표를 이미지로 만들어 올려드렸죠. 텍스트로 적어둔 내용에는 프로그램 시간과 프로그램 비용을 입금해야 하는 계좌 정보가 서두에 적혀있었죠. 그런데 프레젠테이션 장표에는 입금 계좌가 맨 마지막 장표에 적혀있었어요.
필진 한 분이 말씀하셨어요. 계좌 정보를 찾지 못해서 입금하지 못했다고요. 텍스트로 정리해서 공지로 올려달라고 하셨죠. 네 맞아요. 메시지는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든 동일했어야 했는데 제가 그 규칙을 지키지 못해 발생한 문제였죠. 프로그램 일정과 입금 계좌를 텍스트 버전으로 올렸어요.
이러한 규칙 그리고 제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가 정보를 기억할 수 있게끔 핵심 정보를 앞에 비치하는 등 내가 우선이 아닌 상대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리더에게 보고를 할 때인 비즈니스 관계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공통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오늘 우리는 가장 기본인 ‘의사소통’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에는 의사소통을 포함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여섯 가지 원칙 목표 설정, 조직화하는 방법, 동기 부여와 위임,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측정과 분석에 대해 말합니다. 푸와 같이 다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일독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