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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있는 사람> 이승희, 북스톤, 2023

 이승희, 북스톤, 2023
이승희, 북스톤, 2023

요즈음 질문 한 적 있으신가요? 강의가 끝난 뒤 질문도 좋고 챗 GPT에 하는 질문도 좋습니다.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질문들이죠. 자신에게 향하는 질문. 더 좋지 않나요? 여기 자문자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생각은 변하고 지금 했던 질문과 답변도 달라진다 하더라도 ‘질문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죠.

마케터이자 작가, 기록자인 이승희는 <질문 있는 사람>입니다. 셀프 인터뷰집으로 100개의 질문을 엮어 냈는데요. 그의 질문은 삶의 방향과 속도를 찾기 위한 여정의 출발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 또 다른 생각이 시작되고,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죠.

그렇습니다. ‘성장병’에 걸린 저로서는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 책입니다. 저는 주로 관념적인 생각과 추상적인 것에 머물러 있었는데요. 저자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답을 얻어가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부러움을 가득 머금고 일독했죠. 이승희 작가는 질문 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 경험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뽑게 된 질문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1.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질 것

SNS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보이죠. 물론 보여주고 싶은 것만 정제해 보여줍니다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기에 쉬운 환경입니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며 내 인생을 비교하곤 하죠. 어제 밤 퇴근하고 침대에 누워서도 그랬죠.

자기 자신에게 늘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할 것을 강조합니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니 그래야겠습니다.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 말이죠. 내 삶을 좌우할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남이 아닌 나에게 질문합니다. 무엇이든 질문을 던져두면 어떻게든 나 스스로 결말을 완성하고야 마니까요.

2. 일은 왜 할까?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의미와 범위로 일을 바라보는데요. 돈벌이 수단으로만 일을 대한다면 하루 8시간 이상을 회사에 있는 직장인으로서 여간 괴로운 일이겠죠. 이왕 하는 일 제대로 하고 싶어요. 저자는 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합니다.

일=성장의 수단으로 보며 삶의 기저에 있는 가치관으로 생각하죠. 생각 자체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요. 더 나아가 ‘일잘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삶을 잘 가꾸고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깃들어 있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하루 한 뼘씩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성장의 곡선이 더딜지라도 하루하루 할 일을 쳐내 가며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겠죠.

3. 나쁜 경험, 좋은 경험이 따로 있을까?

철저한 경험주의자인 저자는 소비의 1순위도 경험으로 삼았어요.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한 지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경험’에 집중하느라 때로 ‘속도’를 놓치곤 했어요. 이전에는 시간에 쫓기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조바심 내고, 다른 사람과 더 많은 것을 비교하면서 더 빠르게 달리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했고요.

결혼을 한 뒤로 속도를 늦추고 함께 달리는 법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학교 앞 시속 30킬로 미터 정도로 천천히, 때로는 멈춰서 주변을 살핍니다. 결국 속도도 모르고 많이 경험했던 것들이, 나의 진짜 속도를 알게 해준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적합한 나만의 페이스를 찾기 위해 더 많이 경험하기를 다짐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수많은 경험 중에 나쁜 경험, 좋은 경험이 따로 있을까요?

중요한 건 지금 알고 있는게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알고 있는 것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구현해 낼 수 있는 건지 말합니다. 그리고 좋은 경험인지 나쁜 경험인지 체로 걸러 내기 전에 그 경험이 통해 내가 느낀 점을 상기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게 중요하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성장해가는 그를 보며 오늘도 성장을 다짐하게 되니 일독을 권해요. 어떤 독자는 ‘질문을 통해 매일의 작은 발전을 통해 일신우일신하는 모습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라고도 했어요. 거창할 것 없이 작은 것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그렇기에 오늘도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말아요. 질문은 영감이자 성장의 기회이고, 그 자체로 힘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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