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노후
인생의 후반부 어떻게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

뜨끈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구절과 영감을 메모합니다.

<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 엔젤레스 에리언, 드림셀러, 2025

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 엔젤레스 에리언, 드림셀러
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 엔젤레스 에리언, 드림셀러

‘계획대로 늙고 있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방송인이자 사업가 노홍철 님의 문장입니다. 어떻게 긍적적인 자세로 나이 듦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웃을 때 생기는 눈주름을 보고는 놀랄 때가 많은데요. 실 같은 눈가 주름이 하나 둘씩 늘 때마다 나이 들어가고 있는 걸 느껴요.

겉으로 보이는 외모를 보며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느끼기도 하고 어느새 회사에서 여자 직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되어 있을 때도 체감하곤 하죠. 그런데 저는 나이에 걸맞는 사람인지 더 나아가 나잇값 제대로 하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 늘 궁금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죠. 홍철 님처럼 나이 드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로 변화하고 싶은데 막연하기만 했어요. 그러던 참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엔젤레스 에리언의 <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입니다.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할까요?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이며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나이 들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요. 문화인류학자로서 심리학자로서 정신적인 영역에서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를 상세히 담았어요.

‘더 오래 사는 삶을 받아들이고 활력이 넘치는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고 싶다면 후반부의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의식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나이 들어감에 따라 우리의 삶을 고양시켜야 하죠. 지혜로운 연장자로 성장하려면 여덟 개의 상징적인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이 문은 인생의 후반기 삶에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통로라 할 수 있어요. 문을 통과하며 사고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해 주죠.

‘은의 문’은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권하고 ‘하얀 말뚝의 문’은 젊은 시절 자신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연장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배우도록 해요. ‘점토의 문’은 육체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의 몸을 돌보고 즐길 것을 강조하죠. ‘흑백의 문’에서는 보다 친근하고 성숙한 방식으로 관계를 즐길 것을 강조하죠. ‘흑백의 문’에서는 보다 친근하고 성숙한 방식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법을 배우게 돼요. ‘전원의 문’은 창의력을 발휘해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에 이바지하며 오래 남을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다독여줘요. ‘뼈의 문’에서 우리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용기를 갖게 되죠. ‘자연의 문’에서는 자연의 고요 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채우며 성찰의 시간을 갖죠. 마지막 ‘금의 문’에 도달하면 적극적으로 초연해지는 훈련을 함으로써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게 돼요.

여덟 개의 문을 함께 통과하실 준비가 되셨나요? 여러분이 여덟 개의 문을 안전하게 통과하기를 기원하며 제가 먼저 여덟 개의 문을 통과하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 해드릴게요. 먼저 ‘성찰 그리고 실천’입니다. 각 문에서 저자는 이론에 뒷받침해 성찰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추상적이나 이론적인 것에 그치지 않죠.

이렇게 성찰과 실천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죠. 그리고 여덟 개의 문을 만나며 일과 사랑, 관계에서 성숙해질 수 있도록 안내해줘요. 저는 여덟 개의 문을 읽어가면서 마지막 ‘금의 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만났어요.

삶을 돌아보면 청년의 수확은 성취이고, 중년의 수확은 균형적인 시각이며, 노년의 수확은 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금의 문에서 우리는 지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을 알게 되죠. 지혜는 타고난 능력이나 나이보다는 일상의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임을 우리 대부분은 알고 있어요. 신뢰와 명석함과 호기심 속에서 지혜는 성장합니다. 하지만 통제나 집착 속에서 지혜는 줄어들게 되죠.

이 부분에서 저는 밑줄을 치고 책 장의 끝부분을 접어가며 필사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통제를 위한 술책과 충동을 내보내고 집착을 공고히 하는 관습과 행동을 멈추라는 조언을 받아요. 삶에 대한 깊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집착과 통제는 버리고 초연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평생을 돌아보고 이제까지 해왔던 모든 일들을 반추하고 삶의 마지막 문턱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초연함, 승복 그리고 놓아주기를 해야 해요. 의식적으로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위해 선택을 하죠.

아직은 어렵기만 한 ‘초연’.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현재에 집중하고 있지 못 하지만요. 꽤 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며 마지막으로 초연해지기 위한 성찰 부분의 질문 중 언제나 되뇌고 싶은 3가지를 소개할게요.

‘매 순간이 우리에게 남겨진 가장 소중한 순간’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요. 앞으로의 인생에서는 주어진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기로요. 과거에는 어떤 부분이 부정적으로 그려졌던 게 후에는 긍정적인 축복과 기회로 느껴지기도 하듯이요. 마지막으로는 개선이나 보상해야 할 부분을 끊임없이 돌아보기로 약속하며. 인생의 절반쯤 서 있는 당신과 인생의 후반부에 있는 당신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의 행복한 노년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여성경제신문 최영은 기자 ourcye@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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